계란·사과는 마트, 나물은 시장…추석 장보기 '교차 구매' 유리[무거워진 장바구니②]
등록 2026.09.19 14:01:00
전통시장 전체 비용은 9만원 저렴…품목별 가격 엇갈려
대형마트, 대량 매입·사전 물량 확보에 자체 할인 가격↓
마트 할인행사·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활용…부담 낮춰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추석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난 16일 서울의 한 전통시장이 장을 보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6.09.16.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16/NISI20260916_0021440504_web.jpg?rnd=20260916164032)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추석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난 16일 서울의 한 전통시장이 장을 보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6.09.16. [email protected]
전체 차례상 비용만 놓고 보면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하지만, 세부 품목에서는 대형마트가 더 싼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명절 장보기를 한 곳에서 일괄적으로 진행하지 않고 필요한 품목에 따라 구매처를 나누는 이른바 '교차 구매'가 주목 받고 있다.
19일 한국물가정보가 추석을 앞두고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30만2500원, 대형마트는 39만7700원으로 집계됐다. 전통시장에서 장을 볼 경우 대형마트보다 9만5200원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비용이 저렴하다고 해서 모든 품목의 가격이 전통시장에 유리한 것은 아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서울 지역 90개 매장을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 25개 품목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축산물과 채소·임산물은 전통시장의 가격 경쟁력이 두드러졌다. 축산물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평균 30.7%, 채소·임산물은 26.0% 저렴했다.
산적용 국산 쇠고기 600g의 경우 전통시장 평균 가격이 3만3751원으로 대형마트의 5만4948원보다 38.6% 낮았다. 나물류 역시 전통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품목으로 꼽혔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16일 서울 서초구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국내산 돼지고기 할인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농림축산식품부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농협경제지주, 대한한돈협회 등과 함께 국내산 돼지고기 할인행사를 오는 30일까지 농축협 하나로마트와 대형마트, 중소형 마트 등에서 진행한다. 매장별 일정은 다를 수 있다. 2026.09.16. since19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16/NISI20260916_0021439933_web.jpg?rnd=20260916120802)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16일 서울 서초구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국내산 돼지고기 할인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농림축산식품부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농협경제지주, 대한한돈협회 등과 함께 국내산 돼지고기 할인행사를 오는 30일까지 농축협 하나로마트와 대형마트, 중소형 마트 등에서 진행한다. 매장별 일정은 다를 수 있다. 2026.09.16. [email protected]
반면 계란과 과일처럼 명절 수요가 집중되는 품목은 대형마트들이 대량 매입과 사전 물량 확보를 통해 가격 방어에 나서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자체 할인 행사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행사 기간을 정해 특정 상품을 할인하면서 전통시장보다 저렴한 가격이 형성되기도 한다.
실제 계란은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28.7% 저렴했고, 햇사과와 햇배도 각각 23.5%, 19.2% 가격 차이가 났다. 곶감 역시 대형마트가 16.0% 저렴했다.
여기에 유통업체별 할인 행사와 전통시장 상품권 혜택까지 더해지면서 실제 장바구니 가격은 구매처와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대형마트들은 추석을 앞두고 계란·과일 등 주요 성수품 할인에 나서고 있으며, 전통시장에서는 온누리상품권 등을 활용할 경우 체감 구매가격을 낮출 수 있다.
같은 명절 장바구니 안에서도 가격 경쟁력이 달라져 쇠고기와 나물처럼 전통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품목은 시장에서, 계란과 과일처럼 대형마트가 가격 우위를 보이는 품목은 마트에서 구매하는 방식이 확산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추석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난 16일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6.09.16.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16/NISI20260916_0021440500_web.jpg?rnd=20260916164032)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추석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난 16일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6.09.16. [email protected]
업계에서는 품목별로 가격 경쟁력이 엇갈리는 데다 고물가까지 이어지면서 명절 장보기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고 보고있다. 전체 장보기 비용만 비교하기보다 품목별 가격과 할인 혜택을 따져 더 저렴한 곳에서 필요한 상품을 구매하는 방식이 합리적인 장보기 전략으로 꼽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명절 장보기를 한 곳에서 해결하려는 수요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품목별 가격을 비교해 구매처를 달리하는 소비가 늘고 있다"며 "고물가가 이어지는 만큼 올해 추석에도 이런 장보기 방식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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