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새 182조 증발한 국민연금…'삼전·닉스'만 131조 날아갔다
등록 2026.10.18 11:28:48수정 2026.10.18 11:35:36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14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10.14.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14/NISI20261014_0021488112_web.jpg?rnd=20261014113639)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14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10.14. [email protected]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상장사 287곳의 주식 평가 총액은 333조53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말(515조9029억원)과 비교해 35.3%(182조3699억원) 급감한 수치다. 국민연금의 주요 상장사 보유 평가액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2024년 4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이다.
이번 대규모 손실의 직격탄은 반도체 '투톱'이었다. 전체 손실액(182조여원) 중 무려 71.8%에 달하는 131조839억원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두 종목에서 발생했다.
이 기간 주가가 반토막 난 SK하이닉스(265만원→126만2000원)에서만 74조2261억원의 평가손실이 났고, 30만원대에서 21만원선으로 밀린 삼성전자에서도 56조8578억원의 평가액이 사라졌다. 국민연금의 지분율(15일 기준)은 삼성전자 7.84%, SK하이닉스 7.32%다.
반도체 충격은 관련 밸류체인과 대형 제조업으로도 번졌다. SK스퀘어가 10조8698억원 줄어든 것을 비롯해 삼성전기(-7조5915억원), 현대차(-2조9974억원), 삼성물산(-2조7974억원) 등 분석 대상 287개사 가운데 176곳의 평가액이 증발했다.
하락장 속 국민연금은 방어력이 높은 가치주 비중을 늘리고, 변동성이 커진 성장주와 금융주는 덜어내며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재편했다.
실제로 배당 매력과 실적 안정성이 부각된 GS건설(12.88%), 현대해상(12.37%), 빙그레(9.37%) 등은 두 자릿수 안팎까지 보유 비중을 끌어올렸다.
반면 주가 하방 압력이 거셌던 종목들은 과감하게 처분했다. 지분 축소 폭이 컸던 종목은 KCC(-3.94%p)와 삼성바이오로직스(-3.71%p)였으며, 현대글로비스(-3.29%p), 현대백화점(-3.15%p), 코리아써키트(-3.12%p) 역시 3%포인트 넘게 비중을 줄였다. 롯데관광개발(-2.09%p), 미래에셋증권(-1.04%p), 두산로보틱스(-1.00%p), 삼성증권(-1.21%p) 등도 비중 축소 대상에 포함됐다.
리밸런싱 과정에서 카카오뱅크, BNK금융지주 등 금융주와 LG디스플레이, 롯데케미칼, 올릭스, 덕산하이메탈을 포함한 13개 종목은 국민연금의 '5% 이상 주요 주주' 명단에서 일제히 이름을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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