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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올해 국내 생산량 171만대…'사상최대' 도전

등록 2010.03.28 09:09:54수정 2017.01.11 11: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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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정병준 기자 = 현대자동차는 25일 올해 국내공장 생산량을 전년 161만대보다 6% 증가한 171만대로 늘리고 최고의 품질 경쟁력과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을 통해 생산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제5공장의 투싼 ix 생산라인(사진=현대자동차 제공)./ photo@newsis.com

쏘나타, 투싼ix 각각 전년대비 22%, 12%씩 증가…국내공장 목표 달성 견인

【울산=뉴시스】정병준 기자 = 현대자동차가 올해 국내공장 사상 최대 생산량인 171만대 생산목표 달성에 도전한다. 해외공장 판매목표인 176만대를 포함하면 올해 총 350만대 이상을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28일 올해 국내공장 생산량을 전년 161만대보다 6% 증가한 171만대로 늘리고 최고의 품질 경쟁력과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을 통해 생산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1968년 울산에서 첫 생산을 시작한 이래 최대 생산대수이다. 1968년 614대를 생산한 현대차는 27년만인 1994년 113만대를 생산, 100만대 생산을 돌파했다.

 이후 1998년 IMF 금융위기로 76만대로 생산이 급감하기도 했지만 현대차는 지난 2000년 153만대를 생산해 사상 최초로 150만대 생산을 넘어서기도 했다.

 현대차는 올해 171만대 생산목표 달성을 위해 4종의 신차를 투입하는 한편 설비 개선을 통한 가동률 향상, 최고 수준의 양산품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세계 자동차시장이 침체되면서 현대차는 시장수요에 맞는 분기별 목표를 설정해 생산의 유연성을 확보, 글로벌 위기를 극복했다.

 또 철저한 품질관리로 고품질의 차종을 생산하고 무분규를 통한 안정적 제품공급을 통해 161만대를 생산, 판매확대로 연결시켰다.

 현대차는 올해 세계 각국 시장의 늘어난 산업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각 공장별로 양산품질을 철저하게 점검, 제품에 대한 고객만족도를 높여 판매확대로 연결시킨다는 계획이다.

 울산공장은 올해 137만대를 생산한다. 지난해 130만대보다 5% 증가한 수치로 5공장에서 생산하는 투싼ix의 국내외 판매호조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신차를 지속적으로 투입해 생산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양산품질을 조기에 안정시켜 뛰어난 품질경쟁력의 신차를 생산, 고객의 감성 품질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투싼ix(투싼 포함)는 전년 16만7000대보다 12% 증가한 18만7000대를 생산한다. 투싼 차종은 미국시장에서의 증가된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 2월까지 계획보다 많은 3만4000대를 생산했다.

 현대차측은 "투싼 차종의 호주, 중동 등 수출지역이 확대되며 올해 울산공장의 주력차종으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공장과 더불어 아산공장도 올해 전년 25만대보다 12% 증가한 28만대를 생산하기로 했다. 마이티, 유니버스 등을 생산하고 있는 전주공장도 지난해 보다 7% 늘어난 6만대를 생산한다

 아산공장은 국내시장서 매달 1만대가 넘게 판매되고 있는 쏘나타 생산을 전년대비 22% 증가한 20만1000대로 확대하고 하반기에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카'를 투입 친환경차 공장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품질향상을 위한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쳐 무결점 자동차를 생산하는 '모범거점'으로 자리매김시킨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의 자동차 평가업체인 JD파워가 발표한 초기품질지수(IQS) 조사에서 95점(차종 100대당 불만건수)으로 일반브랜드 1위, 전체브랜드 4위를 차지하는 등 품질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는 국내외 고객불만사항을 철저히 분석하고 생산에 반영해 초기품질지수 점수를 낮추고 전략차종인 베르나, 아반떼, 제네시스, 투싼ix의 품질지수가 동급에서 수위를 차지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신차들의 완벽한 초기 품질 구현을 위해 파일럿 생산 단계에서부터 양산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개선, 신차 판매붐 조성에 일조할 예정이다.

 더불어 지난해 완전한 무분규를 통해 시장수요에 맞도록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한 현대차는 올해도 노사간의 적극적 대화를 통해 발전적인 관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노사가 무분별한 분규를 지양하고 조합원의 권익을 추구하며 대화를 통한 합의점 도출에 성공해 지난 1994년 이후 15년만에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했다.

 특히 노사 모두 어려운 경제상황과 점점 치열해지는 국내외 자동차시장 환경에 대한 공동인식을 바탕으로 임금동결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한단계 성숙한 노사문화를 구축하는 발판이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작년 임단협에서 회사는 종업원의 고용안정을 약속했고 노조는 기업경쟁력 강화에 동의했다"며 "올해도 작년에 이어 협력적 노사관계를 구축하는데 노사 모두 노력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공장의 올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국내에 울산공장, 아산공장, 전주공장 등 186만대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울산공장은 베르나, 클릭, 아반떼(하이브리드 포함), i30, 제네시스, 에쿠스, 투싼ix, 싼타페, 베라크루즈, 포터, 스타렉스 등 대부분의 승용 및 소상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아산공장에서는 쏘나타, 그랜저를 생산하고 있으며 전주공장에서는 버스, 트럭 등 상용차를 생산하고 있다.

 한편 기아차는 국내 127만대, 해외 67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수립,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대비 26.5% 가량 늘어난 194만대 판매 목표를 수립했다. 이에 따라 생산량 역시 함께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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