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가수 윙크, 한 침대 '얼쑤'

쌍둥이 트로트 가수 ‘윙크’(강승희·강주희)를 대하는 시선이 달라졌다. 열심히만 했던 데뷔곡 ‘천생연분’, 가수로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 바쁘기만 했던 ‘부끄부끄’를 지나 ‘얼쑤’를 통해 심적 압박감과 부담을 털어낸 덕이다. 마음의 여유는 무대에 고스란히 전달됐다.
자연스럽게 ‘개그우먼 출신’이라는 꼬리표도 떨어졌다. “선배들이 ‘이제야 너희의 노래가 귀에 들어온다’고 하더라”며 기분 좋은 웃음을 쏟아낸다. 가수 데뷔 후 앞만 보고 달려온 보람이다. 그동안 공연만 1000회를 훌쩍 넘겼다. 하루 2회 꼴이다. “지난 시간 동안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특히 매순간 초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승희)
윙크는 ‘얼쑤’를 통해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청순·발랄·섹시’ 콘셉트의 뮤직비디오가 이를 대변한다. ‘얼쑤’는 생기 넘치고 발랄한 세미 트로트다. 젝스키스의 ‘커플’로 잘 알려진 작곡가 마경식이 만들었다. ‘어떤 옷을 입을까 고민 고민, 큰 거울 앞에 이런저런 포즈 포즈~♬’로 이어지는 노랫말이 윙크의 발랄한 봄빛을 머금었다. 의상은 통일성을 추구하던 예전과 달리 각자의 개성과 장점을 살렸다.
“가수로서 이제 출발점에 섰다”는 윙크는 여유와 함께 ‘즐김’의 미학도 터득했다. “개그우먼에서 가수라는 타이틀과 ‘윙크’라는 이름을 얻었으니까…. 굉장히 만족하고 경력을 쌓아가는 단계인 만큼 부담감도 있지만 여러분들이 ‘윙크가 얼마나 올라갈까’라는 기대감도 있는 것 같아 즐기면서 활동하고 있다.”
윙크는 24시간 붙어 다닌다. 침대도 같이 쓴다. 동생인 승희는 “서로 모르는 게 없을 정도다. 심지어는 친구도 공유한다”고 깔깔거린다. 주희는 “내년부터는 떨어져서 지내 볼까” 계획 중이다. “방을 따로 쓴다거나, 뭐 그런 거?”
윙크는 이달 말 어린이 동요 음반도 발표할 예정이다. “창작동요 30곡과 전래동요 30곡을 두 장의 CD에 담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정적인 가사를 아무렇게나 따라 부르는 어린이들을 보면서 씁쓸하게 생각해 동요를 기획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음반에는 아동 성폭력 예방 캠페인송을 비롯해 환경보호와 학원폭력 추방, 인터넷 중독 예방 등의 노래 등도 담는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배포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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