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벌대신 시 암송' 광주 수완중학교

28일 광주 수완중학교에 따르면 학생들이 교내에서 잘못을 할 경우 체벌 대신 시 암송을 하도록 시를 추천하고 있다.
학생들이 시를 암송할 경우 스스로 정서적 순화 과정을 거쳐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창의력까지 높일 수 있다는게 학교 측의 진단이다.
특히 학생들이 집에서 시를 암송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가족 구성원 모두가 시를 접하게 돼 가족간 대화가 많아지는 것도 시 암송의 장점 중 하나다.
2009년 3월 개교한 수완중학교는 모든 교육과정을 '인성교육'에 맞춰 시행하고 있으며 매월 이달의 시를 선정해 학생들이 암기하고 있다.
또 매년 정기적으로 국어 사랑 실천대회와 시 공모전 등을 통해 학생들이 시를 창작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공모전에서 당선된 손가은 학생(15·여)의 시비를 학교에 건립하기도 했다.
인성교육을 위한 다양한 기네스 선발전도 수완중학교만의 교육 철학이 담겨있다.
수완중학교는 최근 젓가락으로 콩 많이 옮기기, 뒤로 50m 빨리 걷기, 턱걸이, 팔씨름, 림보게임 등 총 40여가지의 대회를 개최해 1등을 차지한 학생들의 명단을 학교 게시판에 게재했다.
성적 1등만이 아닌 다양한 분야의 1등도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여줘 올바른 인성을 갖추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수완중학교는 기네스를 각 교과별 수행평가에 반영해 기록을 갱신한 학생들을 수시로 교체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수완중학교는 핀란드식 협동모듬학습을 도입해 학생들이 협동과 친교활동을 통해 공부할 수 있도록 수업방식을 개선했다.
수완중학교는 그동안 학생들이 창작한 시 64작품을 '마음을 그려내는 학생들의 시와 그림 이야기'라는 주제로 지난 25일부터 12월2일까지 광주 서구 상무지하철역에서 선보인다.
수완중학교 김혁순 교장은 "시를 쓰고 시에 마음을 담으면서 학생들은 스스로 정서를 자극해 자율성과 창의성을 배워 나간다"며 "학부모들도 시를 통한 인성교육 방침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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