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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훈의 성오륜서<94·끝>삼매 오르가슴과 초능력

등록 2011.06.23 17:50:18수정 2016.12.27 22: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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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성 오륜서’를 시작하며<1>  우연한 기회에 읽게 된 미야모토 무사시(宮本武藏 1584~1645)의 ‘오륜서(五輪書)’는 그 내용이 상당히 흥미로웠다. 특히 무사시가 양손에 두 개의 칼을 들고 싸우고, 전국의 빼어난 검객들과의 60여차례나 되는 진검 승부에서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으며, 병법을 통해 도(道)의 이치를 깨닫고 도인(道人)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것이 놀라웠다.

【서울=뉴시스】제5륜 하늘(空)의 장

 남성들이 직접 경험해 보면 알겠지만, 여성이 자궁 멀티 오르가슴을 느낌과 동시에 삼매 오르가슴으로 들어가면 남성은 사정을 하려고 해도 사정이 잘 되지 않는다. 그냥 저절로 사정 조절이 된다. 남성이 불필요한 삽입 마찰을 하지 않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지만, 이보다는 여성이 삼매 오르가슴에 들면 질과 자궁을 비롯한 전신이 깊은 이완 상태에 접어들면서 페니스에 과도한 압박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아주 부드러운 떨림이 전신을 감싸면서 남성의 전립선과 페니스(특히 해면체와 신경)의 울혈과 긴장을 풀어 주기 때문에 사정 욕구도 생기지 않을 뿐더러 자동적으로 비사가 되는 것이다.

 만약 섹스를 잘하지 못하는 남성이 우연히 한 여성과 섹스를 하게 됐는데 그 여성이 자궁 오르가슴을 느끼는 여성이라면 남성도 쉽게 비사를 할 수 있게 된다. 어떤 남성이든 자궁 오르가슴을 느끼는 여성과 1~3년 정도 지속적인 섹스를 하면, 뛰어난 성 능력을 얻게 됨과 동시에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 남녀가 무의식 상태로 들어가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때는 현재 의식이 잠들고 잠재된 의식이 깨어나면서 놀라운 활동을 하게 된다. 즉, 우주 의식 상태로 접근한다. 뇌파는 주파수 0.1~4㎐의 델타파 상태가 된다. 명상 용어로는 삼매, 또 다른 말로는 무아지경, 삼마야, 입신, 삼매경의 상태로 누가 깨워도 모를 정도의 깊은 수면 상태에 빠진다. 마음과 육체가 분리되면서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황홀경이 오랜 시간 지속된다.

 만약 일반인들이 명상이나 호흡 수련을 통해서 이런 무념무상의 경지로 가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고 힘이 들지만, 섹스를 통한다면 매 순간 아주 짜릿한 쾌감과 전율을 느끼면서 단기간에 우주 의식 상태로 접근할 수 있다. 물론 지금도 섹스의 원리와 비밀을 모르고 있는 사람이라면 삼매 상태로 간다는 것은 아주 요원한 일이 될 수도 있을 테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삼매 오르가슴을 주기적으로 경험하는 사람들에겐 어떤 놀라운 현상과 능력들이 생길까? 우선 유체 이탈 현상이 자주 일어난다. 평상시에 눈을 감으면 자신의 몸을 빠져나와 어디론가 돌아다니다가 자신의 육체로 들어온다고 한다. 어떨 때는 너무 멀리 가서 이러다가 내 몸으로 못 돌아가고 그냥 죽는 것은 아닌가 하는 강한 공포와 불안감이 엄습한다고 한다.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모르지만, 그동안 삼매 오르가슴을 잘 느꼈던 사람이 현재 삼매 오르가슴을 느끼게 해 줄 파트너가 없으면 유체 이탈 현상도 얼마 후에는 사라져 버린다는 것이다. 왜 그런지 앞으로 더 연구를 해 봐야겠지만, 어쨌든 의식을 하기만 하면 어디든 갈 수 있다고 하니 그저 부러울 뿐이다.

 투시도 참 놀랍다. 인당으로 어떤 영상이 떠오르는데 그 모습이 영화 화면 같이 아주 생생하다고 한다. 어떤 물건을 숨겨 놓고서 무슨 물건인지 알아맞혀 보라고 하면 정말 신기하게도 잘 맞힌다. 다만,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모습일 경우에는 힘이 안 드는데, 일부러 투시를 하려고 할 경우엔 심신이 몹시 지치고 피곤해진다는 것이다.

 직관력도 매우 흥미롭다. 삼매 오르가슴을 경험한 사람들 대부분은 매우 뛰어난 직관력을 갖게 된다. 아주 중요한 계약이나 의사 결정을 할 때, 혹은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판단을 해야 할 때 직관력으로 위기의 순간을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특이한 점은 다른 현상들과는 다르게 직관력만큼은 아주 오랜 기간 능력이 유지된다는 것이다. 삼매 오르가슴을 도와주는 파트너가 없어도 직감(혹은 육감) 능력이 생활 전반에서부터 비즈니스 관계에까지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직관력을 키우려면 일정한 훈련과 연습을 해야만 한다. 하지만 자궁 오르가슴을 느끼는 여성이나 비사를 하는 남성이라면 직관력을 보너스로 얻게 되는 것이다.

 이 밖에도 사람에 따라 상대방의 아픈 곳을 알아맞히거나, 기 치료 능력이 생기기도 하며, 놀라운 계산 능력이 생기거나, 앞으로 일어날 일을 미리 맞히는 예지력이나 예언 능력이 생기기도 한다.

 이상의 놀라운 현상이나 능력들은 모두에게 무조건적으로 생겨나는 것은 아니다. 이런 현상 자체에 지나치게 집착해서는 안 된다. 그저 능력이 생기면 좋고, 안 생겨도 그만이라고 여기고, 즐겁고 짜릿한 성생활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럴 때 삼매로의 접근도 더욱 쉬워지고, 다양한 현상들을 경험할 수가 있는 것이다.

 삼매(공)는 몸과 마음이 완전히 이완됐을 때 경험할 수 있다. 섹스를 할 때만큼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오로지 섹스에만 몰입하고 상대에게 매료되어야 한다. 사랑과 정성이 깃든 키스와 전희, 감미로운 오럴섹스, 그리고 클리토리스에서 자궁까지의 접근을 아주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 순간순간의 느낌과 쾌감을 즐기면서 삼매 오르가슴을 경험하게 된다면 섹스에 대한 소중함, 연인에 대한 깊은 사랑과 경외심, 삼매 오르가슴이 주는 무한한 기쁨과 희열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면서 자기를 완전히 잊어버리는 무아지경 즉 ‘공(空)’을 만났다. 몇 천 년 동안 인간이 밝히지도 못하고 알 수도 없었던 섹스의 놀라운 비밀 즉 ‘삼매’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공’이란 무사시의 말처럼 아무것도 없고, 인간이 알 수도 없는 경지다. 하지만 앞으로는 누구라도 섹스를 통해 신(우주)과 내가 하나가 되는 공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공을 만나고 못 만나고는 여러분의 확고한 믿음과 의지, 그리고 실천에 달려 있다.

 “항상 부지런히 지혜와 힘을 갈고 닦아 마음의 눈을 맑게 하며 한 점 구름이나 거리낌 없는 깨끗한 상태야말로 참된 공의 모습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하늘의 마음에는 선이 있지만 악은 없다. 지혜가 있고 도를 깨달아야 마음은 비로소 공이 된다.”(무사시)

 도서출판 청홍 www.cheonghong.com 02-3453-6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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