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학생, 여친은 직장인입니다
![【서울=뉴시스】박미진 커플매니저 [Q] 30대 초반의 미혼입니다. 제 나이 또래 다른 여자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저는 일 밖에는 모르고 살아온 것 같습니다. 연애 경험도 거의 없고, 솔직히 남자도 잘 모릅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조건 좋은 사람을 소개받은 적이 있지만, 마음이 가질 않더군요. 조건을 떠나서 사랑하는 사람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직장동료인 이혼남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성실하고 좋은 사람이라 그런가 보다 했는데, 다른 사람을 만나고서야 제 감정을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언제부턴가 저를 향한 그의 시선이 느껴져서 저는 용기를 내어 차 한잔 마시자고 먼저 말을 건넸습니다. 하지만 그는 마음은 고맙지만, 자기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좋은 남자 만나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사람의 진심은 무엇일까요? 정말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 것일까요? 이혼남이라는 자격지심에 마음을 닫은 것일까요? [A] 순전히 자격지심에서 자신의 감정을 자제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금이 이혼경력만으로 진심을 접어버릴 만큼 보수적인 시대도 아니고, 만일 님에게 마음이 있다면 님이 고백한 마당에 용기를 냈었겠지요. 그분의 시선을 느꼈다고 했지만, 님이 자기 감정에 휩쓸려 확대 해석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분은 확실하게 의사 표시를 한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그 말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좋겠습니다. 자칫 잘못 처신하면 같은 사내에서 서로 불편해질 수도 있습니다. 아직 연애경험이 적은 만큼 만남의 기회를 더 가져보는 게 어떨까요? 지금은 상심이 커서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기 힘들겠지만, 그렇다고 확신도 없이 그분만 바라보고 있어서도 안 됩니다. 만남을 갖다 보면 님과 진심으로 마음을 나누고 행복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 수 있을 겁니다. 결혼정보회사 선우/ 사연접수 webmaster@couple.net](https://img1.newsis.com/2010/12/28/NISI20101228_0003864586_web.jpg)
Q. 여자친구랑 사귄지 3년 반 정도 됐습니다. 그 사이에 그녀는 유학 갔다 오고, 저는 군대 갔다 왔습니다. 어려움도 많았지만, 이제는 좀 안정된다 싶었는데, 다시 고민이 시작되네요.
올해 그녀는 취업을 했고, 저는 4학년에 복학을 했습니다. 졸업 후 취업해서 결혼하려는 게 제 계획입니다.
그런데 그녀는 직장일이 힘든지 만나기만 하면 짜증을 부리는데, 저 역시도 취업에 대한 고민 때문에 잘 받아주지 못했어요. 이게 힘들었는지 헤어지자고 합니다. 제가 의지가 안 되고, 너무 바빠서 서로에게 충실할 수가 없다네요. 계속 그녀를 설득했지만, 요지부동입니다.
저에게는 이런 상황이 날벼락 같습니다. 물론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우리는 참 예쁘게 사랑해온 커플입니다. 이렇게 끝내고 싶지 않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두사람 다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여친은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니 스트레스가 대단하겠지요. 요즘같이 취직하기 어려운 세상에 말입니다. 그런데 남친이란 사람이 힘이 되어주지는 못하고, 자꾸 힘들게 하면 여자는 사랑을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직장생활 하다 보면 사회적으로 성공한 남자도 많이 보게 됩니다. 그 사람들에 비하면 님은 아직 어리고 가진 게 없지요. 조건을 따지지 않는 사람도 연애사가 잘 안풀릴 때면 그런 부분에도 마음이 흔들립니다. 비교도 하게 되고요.
여친이 직장에 적응하고, 어느 정도 마음의 여유를 찾을 때까진 가능하면 여친에게 맞춰주고, 받아주는 배려가 필요합니다. 애인이란 게 뭡니까. 좋을 때보다 힘들 때 같이 있어주는 사람 아닌가요? 좋은 일이야 함께 할 사람 많지요. 여친을 설득해야죠.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어른스럽게. "사랑하는 방법을 몰랐던 것 같다. 너를 위해 내가 뭘 해줘야 할 지 몰랐다. 하지만 이젠 안다. 진짜 사랑하고 싶다. 한번 기회를 달라…."
사랑보다 무서운 게 정이라지요. 3년 넘게 같이 한 시간이 하루 아침에 사라지진 않지요. 남자답게, 믿음직스럽게 그분을 대하면 여친은 많은 위안을 받을 겁니다.
결혼정보회사 선우·사연접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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