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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2012]뉴욕타임즈 '태권도 비디오판독 과정, 복잡하다'

등록 2012.08.12 14:42:20수정 2016.12.28 01: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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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한국 태권도 국가대표 차동민(청색)이 11일 런던올림픽 남자 태권도 80㎏이상급 8강전에서 터키의 바리 탄리쿨루와 싸우고 있다.

【런던=AP/뉴시스】한국 태권도 국가대표 차동민(청색)이 11일 런던올림픽 남자 태권도 80㎏이상급 8강전에서 터키의 바리 탄리쿨루와 싸우고 있다.

【서울=뉴시스】조용석 기자 = 뉴욕타임즈가 런던올림픽부터 새로 도입된 태권도 비디오판독 과정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났다.

 미국의 뉴욕타임즈는 "태권도 경기 중 점수를 얻었다고 생각할 때 혹은 상대의 공격이 성공하지 못했다고 여겨질 때 요청할 수 있는 비디오 판독제 과정이 복잡하다"고 1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WTF(세계태권도연맹)가 판정시비를 줄이기 위해 도입한 비디오판독제는 총 6대의 카메라를 이용해 경기 화면을 찍어 판정에 이용하는 제도다. 각 선수는 토너먼트를 통틀어 1번의 판독요청 기회를 갖게 되며 결승전 및 동메달 결정전에는 각각 1번의 판독요청 기회가 새로 주어진다.

 뉴욕타임즈는 비디오판독이 절차가 복잡하고 지루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판독절차를 자세하게 설명했다.

 뉴욕타임즈는 "점수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면 먼저 경기가 중단된다"며 "이후 주심이 경기장 한쪽으로 가서 선수의 코치에게 공손히 인사를 한다. 코치가 답례를 하면서 (비디오판독을 요청하는) 카드를 건넨다. 주심은 다시 경기장 중앙으로 돌아가 카드를 들어 이의가 제기 됐음을 알리고 상대편 선수 코치에게 인사를 한다. 이어 주심이 카드를 3명으로 구성된 비디오판독관 중 한명에게 제시하면 그제야 판독을 시작한다"고 세세하게 묘사했다.

 이어 "그 사이 관중들은 영문도 모른 채 장내 아나운서의 말에만 귀를 기울이며 기다려야 한다"며 "장내 아나운서는 관중들을 교육시키는 사람 같다"고 꼬집었다.

 또한 전자호구제에 대해서도 '관중들을 헷갈리게 한다'는 반응을 내놨다.

 런던올림픽에 선보이는 전자호구제는 일정 강도 이상의 타격이 없으면 유효득점이 나오지 않는다. 기준 강도는 성별과 체급에 따라서 달라진다.

 뉴욕타임즈는 "어떤 발차기는 득점으로 인정되고 어떤 발차기는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는 것은 관중들에게 상당한 혼란을 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WTF 조정원(65) 총재는 11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비디오 판독제와 전자호구제를 언급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조 총재는 "비디오 판독제는 심판들의 실수를 최소로 줄이고 잘못된 판정을 번복할 수 있게 해준다"며 "이러한 변화와 함께 태권도는 재밌고 공정한 스포츠가 됐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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