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아이즈]건강칼럼 'Health & Happiness'-손목골절 치료 후 엄지손가락이 안 움직이면…

다행히 골절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 깁스치료를 받았고, 치료 후 뼈가 잘 붙어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했다.
하지만 한 달 후 갑작스럽게 엄지손가락을 움직이기 힘들어지면서 이내 엄지손가락을 올리는 모션을 취하기 어렵게 됐다. 큰 통증은 없지만 엄지손가락을 움직이거나 올리는 행동을 하기 어려운 증상을 부르는 질환은 바로 장무지신전건파열이다. 장무지신전건은 엄지손가락을 움직이게 해주는 힘줄이다. 이 부분이 파열되면 엄지손가락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끼친다.
하지만 이러한 질환은 사례가 흔치 않고 치료할 수 있는 병원도 많지 않아 이 증상을 앓고 있는 경우 정확한 원인도 알지 못한 채 그냥 수술 후 후유증, 혹은 골절로 인한 장애로 생각하고 살아가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 증상은 정확한 원인이 있는 질환으로, 힘줄 전이 수술을 통해 정상적인 엄지손가락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손목골절 수술을 했던 병원에서도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해 치료를 받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사실 장무지신전건파열의 경우 골절치료가 잘못되었다거나 수술치료가 잘못돼서 나타나는 문제는 아니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 케이스라 할지라도 골절된 부분의 맞물림이 이전처럼 매끄럽게 되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 부분이 유난히 날카로운 경우 장무지신전건을 건드려 손상시키게 되고 이를 눈치 채지 못한 채 방치하게 되면 끝내는 장무지신전건이 파열되는 것이다.
장무지신전건이 파열돼 엄지손가락을 움직이기 힘들어지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방문해 수술치료를 받는 것이 수술 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파열 후 계속 방치하게 되면 수술로도 치료할 수 있는 데에 한계가 생기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장씨의 경우 증상이 나타난 지 3개월 후에 방문해 다소 늦었지만 다행히도 전이수술이 잘 되어 엄지손가락이 제 기능을 찾을 수 있었다.

검지손가락 힘줄의 경우 2개가 사용되고 있어 하나를 제거한다 하더라도 일상생활에 어떤 문제도 생기지 않아 검지손가락의 힘줄을 엄지손가락의 힘줄로 사용토록 전이하는 것이다.
간혹 전이 수술 후에도 경과가 좋지 않고 엄지손가락을 움직이는데 한계가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수술 시 힘줄의 장력을 조절하는 것이 매우 고도의 기술을 요하기 때문이다. 아주 미세한 차이가 엄지손가락을 움직이는데 있어 큰 영향을 주어 힘줄 봉합수술을 잘 마쳤다 할지라도 엄지손가락의 정상적인 움직임을 찾기 힘든 것이다. 때문에 수술 고려 시 반드시 많은 경험과 높은 기술을 가진 수부전문의에게 수술 받는 것이 좋다.
수술을 받은 후에도 재파열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6개월간 깁스를 하며 손가락의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우성 새움병원 정형외과 원장
※이 기사는 뉴시스 발행 시사주간지 뉴시스아이즈 제293호(9월4일~10일자)에 실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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