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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마드리드, 호날두 팔고 스쿼드 보강해야…"<美 언론>

등록 2012.12.21 11:48:01수정 2016.12.28 01: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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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AP/뉴시스】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레알마드리드)가 3일 오전 2시50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2~2013시즌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 그라나다와의 홈경기에서 허벅지에 부상을 입은 뒤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위기설이 떠올랐다. 입지가 좁아진 것 같다.

 미국 스포츠 전문 웹진 '블리처 리포트'는 21일(한국시간) '호날두를 파는 것이 마드리드의 이익'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팀 내 불화를 일으키고 있는 호날두를 팔고 다수의 빅 플레이어를 영입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영국의 데일리 메일의 보도 내용을 인용해 "메시가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을 했다는 소식을 들은 호날두의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메시는 2018년까지 바르셀로에 남는 조건으로 1600만 유로(약 227억원)의 연봉을 이끌어냈다. 호날두의 1200만 유로(약 170억원)를 훌쩍 뛰어 넘는 액수다.

 블리처 리포트는 메시가 바르셀로나와의 재계약을 통해 팀에 대한 애착을 드러낸 반면 호날두는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며 호날두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같은 문제제기는 마드리드의 성적에서 기인한다. 마드리드는 프리메라리가 16라운드가 끝난 현재 10승3무3패(승점 33)로 리그 3위에 머물러 있다. 선두 바르셀로나(15승1무·승점 46)에 승점 13점 뒤져 있다. 나아가 스페인 국왕컵인 코파델레이 16강 1차전에서 1-2로 덜미를 잡혀 자존심에 적잖은 상처를 입었다.

 조세 무리뉴(49) 감독은 최근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에는 2월까지 승점 10점이 앞서 있었다. 지금 와서 선두를 뒤집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털어놓으며 시즌 농사 실패를 인정했다.

 더구나 지난해 메시와의 득점왕 경쟁을 벌였던 호날두 역시 올해 경쟁구도에서 밀려있다. 16경기 동안 14골을 터뜨려 25골을 몰아친 메시에 한참 뒤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블리처 리포트는 "차라리 고액 연봉을 받고 있는 호날두를 팔고 빅 플레이어 한 두 명을 더 영입해 스쿼드를 보강하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구단 입장에서는 호날두를 팔기를 원치 않겠지만 겨울 이적시장에서 호날두가 팀을 떠날지도 몰라 불안해 하고 있다"고 덧붙여 호날두 흔들기에 나섰다.

 마드리드는 실제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가리스 베일(23) 영입에 관심이 있다. 4000만 파운드(약 691억원)에 달하는 이적료도 부담이지만 왼쪽 측면에서 뛰는 베일의 포지션이 호날두와 겹치는 것이 고민이다.

 이 매체는 "마드리드가 왼쪽 공격수 자리를 베일로 대체하고 추가 스쿼드를 보강하기를 원하지만 호날두 때문에 고민에 빠져있다"고 설명했다.

 호날두가 마드리드를 떠나 겨울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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