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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교회협의회 WCC 부산총회 반대한다"…왜?

등록 2013.03.20 21:15:17수정 2016.12.28 07: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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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뿌리는 하나인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회원 교단, 정교회,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의장 강우일 주교) 등이 18일 천주교 대구대교구 계산동 주교좌성당에서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무엇을 바라시는가?’를 주제로 2013년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회를 열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와 NCCK의 협조로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위원회’가 마련한 기도회다.  전례문은 설립 100주년을 맞은 ‘인도 그리스도인 학생운동’에서 준비한 것으로 인도 카스트 제도에서도 제외된 달리트(불가촉 천민)들의 고통과 희망을 담았다. 찬양곡은 각 교회에서 쓰이는 곡을 선정했고, 성경은 공동번역 개정판을 택했다.   이날 각 종파를 대표한 참석자들은 일치와 연대의 중요성을 앞다퉈 강조했다.  찬미와 감사의 시간에 서홍준 신부(천주교 대구대교구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위원회 위원장)는 “하나님께서는 저희를 다양하게 창조하셨나이다. 여러 문화, 언어, 신앙, 관습, 전통, 인종적 특성의 은총을 주시고, 다양한 교회전통을 주심에 감사한다”면서 “저희를 더욱 큰 일치로 이끄는 우정과 형제애의 유대를 강화할 수 있도록, 인도의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다른 신원과 전통들을 경축하는 법을 가르쳐 주셨듯이 우리들에게도 주님의 지혜를 더해달라”고 기도했다.  죄를 고백하는 시간에 조경열 목사(NCCK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 위원장)는 교회들 사이의 불일치를 고백했다. 회중 역시 “역사와 교회의 과거를 이용해 서로를 차별하고 그리스도께서 당부하신 일치를 해친 것에 용서를 청한다”고 응답했다.  설교 시간에 김영주 목사는 “그동안 우리는 약간의 경쟁심, 약간의 질투심, 약간의 오만함이 섞여 있어서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못해 왔다”며 “오히려 교회가 세상의 걱정이 돼 왔다”고 참회했다. 특히 “교회가 하느님의 뜻을 거역하는 거대한 세력 앞에서 분열하는 모습을 보여 복음이 세상의 희망이 되지 못했다”면서 오는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 동참을 청했다.   오스발도 파딜라 주한 교황청 대사는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엠마오의 제자들처럼 예수님과 함께 동행하고, 모든 장벽을 넘어 가난한 이들과 하나가 되는 것”이라면서 “그리스도인들의 분열은 하느님의 뜻과 다른 추문이다”며 그리스도인의 일치를 강조했다.  조환길 대주교(한국 천주교 대구대교구 교구장)도 “대구에서는 종교인평화회의 등 종교간 일치 노력은 많았지만, 정작 그리스도인 사이의 일치 노력은 별로 없었다”면서 “오늘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의 일치를 위해 용기를 내는 것이다”고 짚었다.  이날 기도회는 김희중 대주교(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의 축복기도로 마무리됐다.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는 NCCK와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1986년부터 ‘그리스도인 일치기도 주간’인 매년 1월 18∼25일에 여는 기도회다.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은 1908년 미국 성공회의 폴 왓슨 신부가 창설한 ‘교회일치주간’에 기원을 두고 있다.  2011년에는 NCCK 회원교단인 구세군이 기도회를 주관했고, 지난해에는 정교회가 맡아 열었다. 올해 대구에서 기도회가 열린 것은 조 대주교의 말처럼 대구 지역 천주교계가 타 종교와는 일치 노력을 벌이면서도 정작 기독교 교단 사이에서는 일치 노력이 부족했던 점을 반성하고 향후 기독교계 일치 노력에 적극 나서기 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ace@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총회 개최에 반대해온 보수 기독교인들이 본격 행동에 나선다.

 'WCC 부산총회 개최반대를 위한 국민의 소리'는 21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WCC 부산총회 개최의 부당성에 대한 기자회견과 성명서를 발표하고, 법원에 예산지급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한다.

 국민의 소리는 와룡동 문화관광부 청사로 이동한 뒤,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자리한 연지동 한국기독교총연합회관 앞을 거쳐 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자리한 인근 기독교회관까지 도보로 행진하며 ‘WCC 부산총회 예산지급금지 가처분 신청 및 철회 촉구 결의대회’를 이어간다.

 이날 결의대회는 국민의 소리와 'WCC 부산총회 철회촉구(100만인 서명운동) 위원회', '한국기독교보수교단협의회' 등이 공동 주최한다.

 국민의 소리는 "WCC는 1950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소련의 스탈린에 의해 '세계평화회의'라는 이름으로 공산세력들이 위장 설치한 단체"라며 "표면적으로는 종교의 통합이라는 명제아래 세계평화, 이해, 화합, 일치를 주장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공산 게릴라 단체를 지원하고, 남한을 비방하고 북한을 옹호하며, 동성연애와 일부다처제를 적극 지지하는 반사회적, 비윤리적 단체다"고 주장했다.

 국민의 소리는 "이번 결의대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이러한 단체가 국민적 합의도 없이 우리나라에서 총회를 개최함으로써 향후 사회 분위기가 공산화, 좌경화되거나 동성애, 일부다처제가 용인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것을 주장할 예정이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서명운동을 비롯해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모든 합법적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국민의 소리는 1월14일부터 전국적으로 'WCC 부산총회 반대 1000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해 지금까지 86만1975명으로부터 반대 서명을 받았다. 서명운동은 4월10일까지 전개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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