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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세진그룹, 2차전지 기술이전 협약

등록 2013.05.21 16:52:59수정 2016.12.28 07:2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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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 초일류 2차전지 신소재 전문기업 도약

【울산=뉴시스】조현철 기자 = 윤종국 세진그룹 회장(좌)과 조무제 UNIST 총장이 21일 오전 UNIST에서 2차전지 신소재 기술이전 협약식을 갖고 있다. (사진=UNIST 제공)   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조현철 기자 = 향토기업 세진그룹(회장 윤종국)과 UNIST(울산과학기술대·총장 조무제)는 21일 오전 11시 UNIST에서 2차전지 신소재 기술이전 협약(Ni계 양극활물질 소재 처리 기술)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2011년 3월 자동차용 배터리 핵심소재를 선점한 1차 기술이전협약(2차전지용 양극/음극 소재 제조기술)에 이어 2차전지 양극소재의 아이템 다양화를 통한 2차전지 완성품 업체의 다양한 요구사항에 부응하기 위해 이뤄졌다.

 대학이 자체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2차전지 신소재 기술을 지역 벤처기업인 세진이노테크(주)에 이전함으로써 단번에 2차전지 신소재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기업 연 1400억 매출, 대학 기술이전료 '대박'

 세진이노테크는 이 기술로 신시장 개척에 나서 연내 대량 생산과 국내 대기업 납품을 앞두고 있고 내년 예상매출액 400억원을 시작으로 2016년엔 연간 1400억원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대학은 기술을 이전해 준 대가로 64억원의 기술이전료와 향후 20년간 매출액의 1%를 경상기술료로 받는다. 이는 국내 대학 중 단일 기업에 이전한 것으론 역대 최대 규모다.

 대학과 벤처기업이 2011년 5월 설립한 부설기술연구소(세진기술연구소)는 처음 4명이던 연구원 수가 12명으로 늘어났다. 벤처기업 직원도 20여명에서 50여명으로 불어났다. 올 연말엔 80명을 추가 고용한다.  

 2차전지용 소재부문은 현재까지 국내 내수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수입의존도가 높아 국내기술력에 대한 끊임없는 요구가 제기돼 왔다.

 세진그룹과 UNIST의 이번 협약은 지역사회의 기업-학교가 연계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사회 발전의 모범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대학은 연구 성과를 상용화하는 발판을 만들어 기업-대학 간 윈-윈(Win-Win) 사례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세진그룹은 지난해 7월부터 올 하반기 완공계획으로 북구 효문동 모듈화산업단지 1만9835㎡ 부지에 150억원을 들여 대량 생산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대량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산학협력 효율을 높이기 위해 UNIST 인근에 2차 공장부지(1만6528㎡)도 확보해 놨다. 

 2차 사업부지는 세진이노테크 사업화 전력과 UNIST의 연구개발 구상을 현실화시키기 위한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는다.

 세진이노테크는 이 같은 기술력 확보와 공격적인 투자로 1년 이내 사업 진입에 성공해 5년 내 국내시장 선도업체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세진이노테크의 2차전지 사업은 세진그룹 차세대 경영자 윤지현 전무가 이끈다.

 윤 전무는 "미래사업으로 2차전지 소재사업을 선택하게 된 것은 전기자동차, ESS(전력저장장치) 등 2차전지 사업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라며 "UNIST가 가진 2차전지 기술력에 세진그룹의 사업화 능력을 결합, 2차전지 선두업체 인식이 각인될 수 있도록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기업-대학 윈윈 사례, 창조경제 롤 모델

【울산=뉴시스】조현철 기자 = 2차전지 소재 분야 세계적인 권위자인 UNIST 친환경에너지공학부 조재필 교수가 21일 연구실에서 학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세진그룹과 UNIST는 이날 2차전지 신소재 기술이전 협약을 맺었다. (사진=UNIST 제공)   photo@newsis.com

 UNIST 조무제 총장은 협약식에서 "대학이 창의적인 R&D 성과를 지역 벤처기업에 이전함으로써 신산업 분야 진출, 대량생산체제 구축, 대기업 납품 등을 이끌어냈고 대규모 고용 창출과 수천억원대의 매출까지 올리게 됐다"면서 "이것이 새 정부가 주창하는 창조경제의 대표적인 롤 모델"이라고 말했다.

 UNIST가 세진이노테크에 이전하는 기술은 2차전지 소재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조재필 교수(친환경에너지공학부) 연구팀이 미래창조과학부와 교육부로부터 대학IT연구센터육성지원사업 등의 일환으로 연구비를 지원받아 개발했다.

 조 교수팀은 앞서 2011년부터 리튬 2차전지의 양극 및 음극소재를 종전보다 안정성이 뛰어나면서도 값싸게 대량 합성하는 기술과 고온에서 기존 2차전지의 수명을 50% 이상 향상시키는 특수표면처리기술을 단계적으로 이전했다.

 조 교수는 "특수표면처리기술은 2차전지 제조기업과 전극소재업체에서 사활을 걸고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분야여서 이번 기술이전으로 세진이 관련 기술을 선도하게 됐다"면서 "이 기술은 스마트폰, 노트북,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 소형과 중형, 대형 배터리에 모두 적용할 수 있고 스마트폰의 최대 약점인 짧은 배터리 수명을 크게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일본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해 왔던 양극과 음극 소재 분야에서 단기적으로 최소 1200억원대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되고 2014년엔 전동공구, 노트PC, EV 및 중대형에너지저장 장치를 포함하는 약 4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되는 세계 2차전지 전극소재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지현 전무는 "시제품 테스트 결과, 국내 대기업으로부터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현재 최소 2곳의 국내 대기업과 납품 계약을 최종 조율하고 있어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납품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울산시도 기술 이전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시 관계자는 "UNIST의 성공적인 기술이전과 세진의 대량 생산체제 구축으로 조선·자동차·화학 등 전통적인 제조업에 머물렀던 울산의 산업구조가 첨단하이테크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수년 내 2차전지산업이 울산의 새로운 주력산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UNIST 조재필 교수가 현재까지 2차전지 분야 개발한 혁신 기술은 노트북 또는 이동전화를 한 번 충전해 기존 2시간보다 5배 사용 가능한 리튬2차전지 원천기술인 실리콘 나노튜브와 세계 최초 구부렸다 폈다를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박막형 플랙서블(굽어지는) 전지 원천기술, 휴대전화 충전 시간을 기존의 6분의1로 단축할 수 있는 충전 기술이다.

 아울러 기존 3시간 걸리는 충전 시간을 30분내 가능하며 고속 충전은 5분이면 가능한 기술과 휴대폰을 2분만에 충전할 수 있는 이차전지 전극소재 기술, 1분 안에 전기자동차 충전이 가능한 양극소재 원천기술을 만들어냈다.

 UNIST(Ulsan National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는 2009년 3월에 개교한 국내 최초 법인화 국립대학이다. 인류의 삶에 공헌하는 세계적 과학기술 선도대학을 비전으로 해 2030년 세계 10위권 이공계 특성화 대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2차전지 분야에선 국내 1위로 평가 받고 있다. 논문의 질, 기술이전 실적, 대형사업단수, 전지업체지명도와 연구시설인프라 등을 종합평가한 2차전지 분야 세계 대학 순위에서 미국의 MIT, 스탠포드와 함께 세계 'TOP 3' 대학으로 꼽힌다.

 올 3월엔 Nature Publishing Group(네이처 출판그룹)에서 발표한 2012년 NPI 순위가 국내 TOP 10 대학으로 올라 개교 4년 만에 타 과기원(KAIST·GIST)에 필적할 만한 연구역량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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