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프로포폴·북한군·윤창중…·채널A, 그렇게 시청률 올리면 좋수?

5월 한 달 채널A는 일부 출연자들의 '막말'을 여과 없이 내보내는가 하면, 유명인의 사생활을 파헤치며 자주 논란을 일으켰다.'화제'가 될법한 자극적인 소재를 방송, 시청률 상승을 노린다는 지적이다.
'박종진의 쾌도난마'는 30일 가수 장윤정(33)과 갈등을 빚고 있는 장윤정의 동생과 어머니를 스튜디오에 출연시켜 그들의 일방적인 주장을 전달했다. '(장윤정이) 어머니를 정신병원에 집어넣으려 했다' '사람을 시켜 죽이려고 했다'는 '증언'들은 물론, 장윤정이 사적으로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도 여과 없이 전파를 탔다.
시청자들은 '이목을 끌기 위한 자극적인 방송' '장윤정의 가정사를 파헤치는 것이 알권리를 위한 것인가'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채널A 측은 그러나 방송 내용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쪽의 주장 만을 담았다는 편파성 시비에 대해서는 "양쪽 의견을 들으려고 출연을 요청했는데 결혼준비로 바빠서 출연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전달받았다. 장윤정 측에서 받은 '도박을 했느냐' '어머니의 재산이 많아 편을 드느냐'는 질문 등도 방송했다"고 해명했다.

'쾌도난마'뿐 아니다. 채널A는 앞서 '프로포폴 체험' '5·18 북한군 개입설' '윤창중 비호 발언' 등으로도 구설을 자초했다.
27일 '이영돈 PD, 논리로 풀다'는 이영돈 PD가 프로포폴을 체험하는 장면을 보여줘 '시청률을 위해 자극적인 방송을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 채널A는 "프로포폴의 문제점을 지적한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5·18 북한군 개입설'을 보도한 시사프로그램 '김광현의 탕탕평평'은 내외부의 비난에 사과방송을 하기도 했다. '탕탕평평'은 지난 15일 북한군 특수부대 출신이라고 주장하는 탈북자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중이던 1980년 5월23일 광주에 침투해 활동하다가 북한으로 복귀했다'는 요지의 발언을 방송했다.

13일에는 '뉴스특보'에 출연한 KBS 아나운서 출신 정미홍(55)씨의 '윤창중 비호 발언'이 논란이 됐다. 정씨는 이날 방송에서 성추행 의혹으로 경질된 윤창중(57)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 "아직 수사 중이고 경범죄로 신고된 사안인데 마치 성폭력을 해서 사람을 목 졸라 죽이기라도 한 분위기라고 본다. 미친 광기가 아니고 뭔가"라고 말했다. 방송 이후 정씨가 운영하는 더코칭그룹 홈페이지로 항의가 빗발치며 사이트가 마비되기도 했다.
방송 관계자는 "미디어 환경이 치열한 경쟁으로 내몰리다 보니 시청률을 위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보도가 쏟아지는 것 같다"며 "건전한 미디어 환경을 위해 자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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