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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모르는 웨이보 운영사, 시진핑 '푸'로 묘사한 사진 삭제

등록 2013.06.13 14:12:28수정 2016.12.28 07: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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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근 중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미국 만화 주인공 '푸와 ‘티거’에 비유한 사진, 이 사진은 웨이보 아이디 '니카라과 토끼'fksms 네티즌이 인터넷에 올렸다가 삭제당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 출처: BBC 중국어판) 2013.6.13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 운영사 신랑(新浪)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디즈니 만화 캐릭터 '곰돌이 푸'에 비유한 홍콩 네티즌이 올린 사진을 삭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BBC 중국어판에 따르면 홍콩의 한 네티즌은 최근 시 주석이 지난 7∼8일 미국 방문 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휴양지에서 함께 산책하는 사진 옆에 푸가 티거와 함께 걷는 사진을 붙여 자신의 웨이보에 올렸다.

 이후 11일 이 사진은 웨이보 관리자에 의해 바로 삭제됐고, 사이트 측은 삭제 이유에 대해 "대외 공개가 부적합하다"고만 설명했다. 언론 통제와 관련된 정부 당국이 개입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리카이푸(李開復) 등 유명 블로거들이 이 이 사진을 전재하면서 삭제 조치 후에도 이 사진은 인터넷에서 계속 나돌고 있다.

 이 가운데 리카이푸는 웨이보를 통해 "어제 저녁 신랑이 얼마나 많은 '무고한' 푸와 티거를 죽였을까"라고 비꼬았다.

 한편 화제의 사진이 영국 타블로이드 일간지 더 선에 게재되면서 그 파장은 국외로 확산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푸와 티거는 스코틀랜드 작가 앨런 밀른의 작품 '위니 더 푸'에서 나온 캐릭터로 푸는 느긋한 성격에 마음이 따뜻하고, 사랑을 받고 있지만 기억력이 나쁘고 다소 아둔한 이미지로, 티거는 항상 활기찬 모습으로 묘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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