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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주공장 '물량' 둘러싸고 기아와 노―노갈등 조짐

등록 2013.06.13 17:06:14수정 2016.12.28 07: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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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유영수 기자 =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20일 노조의 2교대 반대와 주말 특근 거부로 주문은 밀려드는데 출고 대기장에 판매할 차가 없어 주문대기 기간이 6∼7개월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아래)사진은 노조가 생산라인 2교대 도입에 반대해 지난 3월부터 15차례나 주말 특근 거부로 출고 대기장이 텅 비어 있는 모습이며 (위) 사진은 특근거부 직전 트럭들로 꽉 찼던 출고 대기장이다.(사진=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제공)  yu0014@newsis.com

【완주=뉴시스】유영수 기자 =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이 2.5톤 중형트럭 생산물량을 둘러싸고 기아자동차 노조와 노―노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아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단체협상 핵심안건 중 하나로 그동안 현대차 전주공장이 독점생산 해 온 2.5t 중형트럭 생산을 회사 측에 공식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기아차 측이 노조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현대차 전주공장은 2.5t 중형트럭 생산물량 중 최소 20∼30%, 많게는 50% 이상을 빼앗길 것으로 예상돼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생산한 버스, 트럭 등 전체 생산물량 6만여 대 가운데 2.5t 중형트럭이 차지하는 비중은 47%. 전주공장 전체 생산물량 중 80%를 차지하는 트럭 생산 부문에서 2.5t 중형트럭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61%로 절대적이다.

 연간 1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현대차 전주공장은 지난해 트럭 4만6000대 등 총 6만대의 중대형 상용차를 생산, 현대기아차 생산공장 중 유일하게 손익분기점조차 넘어서지 못하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가장 큰 생산비중을 차지하는 2.5t 중형트럭 부문에서 기아차에 생산물량을 대량으로 빼앗길 경우 지난해 수준 생산조차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 자칫 공장 존립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현대차 전주공장 일각에선 강한 불만을 표출하는 직원들이 속출하고 있다.

 트럭 부문 대의원회가 2교대 도입과 특근 시간 문제로 지난 3월부터 벌써 넉 달째 주말특근 발목을 잡고 있는 게 결국은 기아차 노조가 2.5t 중형트럭 생산을 요구하는 빌미가 된 것 아니냐는 게 그 이유이다.

 현대차 전주공장 직원들은 "기아차 노조는 조합원들의 안정적인 일자리 보장을 위해 2.5t 중형트럭 생산을 회사 측에 요구하는 등 앞으로 먹고 살 거리까지 앞장서서 챙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대차 트럭 노조는 기껏 차려준 밥상마저 걷어차며 전주공장과 직원들의 먹거리를 엄한 데다 넘겨주려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 같은 현장 불만여론이 거세지면서 최근엔 현장 노동운동 조직에서도 사내 곳곳에 규탄 대자보를 부착하는 등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들은 대자보를 통해 "'기아차지부 승합 및 2.5t 상용차 생산 요구 확정! 노―노 갈등 유발, 차종 경쟁, 대체 의도하는 바 무엇인가?'라고 물으며 현대차 전주공장이 처한 현재의 위기상황에 대해 직원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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