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産 원유 확대 검토…韓, 중동 대체 수입선 확보 총력
미국, 2021년부터 줄곧 원유 수입 2위
러시아 제재 완화에도 "수입 제약 많아"
정유 업계, 미국산 도입 "고려 해야만"
산업부 "다양한 대체 수입선 확보된 상황"
![[여수=뉴시스] 여수해경 경비함정이 29일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항에서 원유 200만 배럴을 싣고 여수 GS칼텍스 원유 부두에 입항하는 15만t급 초대형 유조선 'G. DREAM호'를 호송하고 있다. (사진=여수해경 제공) 2026.03.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29/NISI20260329_0002096455_web.jpg?rnd=20260329134838)
[여수=뉴시스] 여수해경 경비함정이 29일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항에서 원유 200만 배럴을 싣고 여수 GS칼텍스 원유 부두에 입항하는 15만t급 초대형 유조선 'G. DREAM호'를 호송하고 있다. (사진=여수해경 제공) 2026.03.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사상 초유의 원유 수급 위기가 발생한 가운데, 정부가 정유사와 대체 수입선 확보에 나서고 있다.
높은 중동 의존도를 감안하면 현재 2위 수입국인 미국산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린다.
4일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K-stat)에 따르면 지난해 원유 수입(753억483만 달러) 가운데 미국산은 128억6450만 달러로 17.1%를 차지했다.
미국은 2017년만 해도 우리나라의 원유 수입금액 기준 10위(7억2497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2018년 셰일오일 생산 확대에 힘입어 수입액이 520.2% 늘어 단숨에 7위(44억9613만 달러)로 급상승했다.
이후 2019년 두배 가까운 증가로 3위(89억8003만 달러)에 올라섰고, 2021년부터는 원유 수입 2위국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우리나라 원유 수입에서 미국산 비중이 빠르게 확대된 배경에는, 2018년 미국이 셰일오일을 공격적으로 생산하며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부상한 데 따른 구조적 변화 때문이다.

【텍사스=AP/뉴시스】6월11일(현지시간) 미국 셰일원유 생산 중심지인 텍사스주 퍼미안 분지의 유전에서 펌프잭이 가동 중인 모습. 2019.08.28.
현재 우리나라의 원유 최대 수입국은 사우디아라비아이며, 이어 미국·아랍에미리트(UAE)·이라크·쿠웨이트·카타르·브라질·멕시코·호주·카자흐스탄 등이 뒤를 잇는다.
중동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중동산 수급이 막힐 경우 선택지는 미주·호주·카자흐스탄 등으로 크게 좁아지는 것이다.
러시아도 세계적인 주요 산유국이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가해진 국제 제재로 인해 즉각 원유 수입을 확대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이 지난달 러시아산 원유·나프타(납사)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하며 가능성이 열리긴 했다.
이에 정부도 러시아산 원유·나프타 도입을 업계와 살펴보고는 있으나 원유 도입은 여전히 애로가 크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원유는 나프타보다 훨씬 더 어려운 상황"이라며 "나프타는 물량도 많고 쪼개서 팔기에 접근이 가능한 데, 원유는 유조선(VLCC)이 통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 제약이 많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시스]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이 중동상황 대응본부 차원에서 일일 백 브리핑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산업부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3/26/NISI20260326_0002093922_web.jpg?rnd=20260326090522)
[세종=뉴시스]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이 중동상황 대응본부 차원에서 일일 백 브리핑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산업부 제공)
정유 업계 역시 미국산 도입 확대를 들여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산이 중질유라서 제품 수율을 높이고 가격을 낮추는 장점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두바이유 가격이 서부텍사스산원유(WTI)보다 오히려 비싸졌다"며 "경제성과 도입 안정성 측면에서 (미국산 확대를) 고려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은 석유가 풍부하다. 미국산 석유를 구매해야 한다"며 직접 세일즈에 나서면서 압박도 뚜렷해진 상태다.
정부는 미국을 포함해 여러 대체 수입선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산 원유 확대와 관련해 "민간 정유사가 정유사별 대체 물량 확보 여건에 따라 추진하는 것"이라며 "미국 비중이 높은 건 사실이나 다양한 대체 수입선이 확보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백악관 크로스홀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주 동안 이란을 대대적으로 타격할 것"이라며 "이란을 석기시대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02.](https://img1.newsis.com/2026/04/02/NISI20260402_0001151271_web.jpg?rnd=20260402153211)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백악관 크로스홀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주 동안 이란을 대대적으로 타격할 것"이라며 "이란을 석기시대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02.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