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서세원 향수 갖고있는 분들 있을 것"…여러가지 연구소

【서울=뉴시스】김기태 기자 = 18일 오후 서울 강서구 가양동 CU미디어 스튜디어에서 열린 채널A 토크쇼 프로그램 '서세원, 남희석의 여러가지 연구소' 기자간담회에서 서세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06.18. [email protected]
각종 민사사건에 휘말리며 2007년 케이블채널 Y스타 '서세원의 生쇼 시즌2'를 끝으로 연예활동을 중단한 개그맨 서세원(57)이 18일 서울 가양동의 스튜디오에 모습을 드러냈다. "쑥스럽네요."
서세원이 6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 토크쇼 '여러가지 연구소'를 통해서다. "이 스튜디오는 예전에 법정공방이 심할 때 녹화하다가 영장 실질심사 받으러 갔던 곳이네요. 하하"
2011년 목사 안수를 받고 서울 청담동의 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일해왔다. 담담하게 곡절 많았던 지난날을 돌아본다. "억울한 면이 왜 없겠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다 이해가 됐어요. 세월이 사람을 깨끗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1979년 TBC 라디오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했다. KBS 2TV '서세원쇼' SBS TV '좋은세상만들기' 등을 이끌었다. '조폭마누라' '긴급조치 19호' '도마 안중근' 등의 영화 제작자로도 활동했다.

【서울=뉴시스】김기태 기자 = 18일 오후 서울 강서구 가양동 CU미디어 스튜디어에서 열린 채널A 토크쇼 프로그램 '서세원, 남희석의 여러가지 연구소' 기자간담회에서 김순겸(왼쪽) PD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3.06.18. [email protected]
"저만의 색깔을 남희석이 이른 시간 내에 찾아줄 것으로 생각합니다"고 농담을 건넨다. 함께 진행을 맡은 남희석은 든든한 지원군이다. "예전에는 동생이었지만 지금은 형이에요. 놀 때 남희석이 밥도 많이 사주고, 제가 기죽었을 때도 전화하면 항상 힘을 줬어요."
"서세원 선배님에게 은혜를 입었다"는 남희석(42)은 "군 제대하고 일이 없을 때 서세원 선배님을 1년 반 정도 따라다녔다. 그때 많은 방송 기술을 배웠다"고 돌아봤다. "또래 연예인 중에 많은 사람이 서세원 선배님에게 은혜를 입었다고 생각해요. 발돋움할 수 있게 만들어주신 거죠. 중간중간 갚으려 했지만 다 갚지 못했어요. 이번 기회를 통해 그동안 받았던 걸 갚았으면 좋겠습니다"는 마음이다.
"대한민국 코미디언의 주류가 젋고, 어린 면이 있어요. 여러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어른이 있었으면 했는데 그게 서세원 선배님이라 생각해요. 방송 출연하기까지 많은 저항과 의심이 있었겠지만 대한민국을 들었다 놨다 한 분이잖아요. 응원해주십쇼"라고 청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김기태 기자 = 18일 오후 서울 강서구 가양동 CU미디어 스튜디어에서 열린 채널A 토크쇼 프로그램 '서세원, 남희석의 여러가지 연구소' 기자간담회에서 서세원(왼쪽), 남희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06.18. [email protected]
'여러가지 연구소'는 다양한 인생문제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는 생존 토크쇼다. 이철희(49)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성재기(46) 남성연대 대표 등 다양한 연구소의 소장 10인이 패널로 출연한다.
"저도 문제가 많은 인생을 살았어요. '네 주제에 왜 이걸 하느냐'고 하는데 제가 문제가 많은 사람이기에 문제를 같이 풀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잘한다기보다는 열심히 하고 싶어요. 지금도 서세원 향수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있을 거에요. 그분들에게 보답해드리고 싶습니다. 즐거움과 기쁨, 때론 감동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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