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아내 구카이라이의 '5명의 남자'

【서울=뉴시스】지난달 재판을 마무리하고 선고만 남겨둔 보시라이(薄熙來·64) 전 충칭(重慶)시 당 서기의 아내 구카이라이(谷開來· 가운데)의 남자관계 역시 남편 못지않게 복잡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카이라이의 남자 5명은 처절한 배신을 안겨준 남편 보시라이(왼쪽 위), 연모설이 제기된 심복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공안국장(왼쪽 아래), 보씨 가족 스폰서 역할을 해온 쉬밍(徐明) 다롄스더(大連實德)그룹 회장, 그녀와 연인관계였다 호텔에서 독살당한 영국인 닐 헤이우드, 그녀의 또다른 연인으로 추정되는 프랑스 건축가 파트리크 앙리 드빌레르(오른쪽 위에서 아래까지) 등이다. (그래픽=윤정아 기자) [email protected]
최근 홍콩 다궁바오(大公報)는 구카이라이의 남편과 그 주변 친밀한 관계였던 4명의 남자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 처절한 배신 안겨준 남편-보시라이
먼저 남편 보시라이는 한때 열렬히 그녀를 사랑했던 남자다. 중국 혁명 8대 원로 중 한 명인 보이보(薄一波)의 아들로, 심복이었던 왕리쥔(王立軍·54)이 전 충칭(重慶)시 공안국장에서 직위 해제된 직후인 2012년 2월6일 미국 총영사관에 망명을 시도하면서 비리가 드러났고, 중국 지도부가 경계하는 좌파 아이콘이었지만 처절하게 몰락했다.
전처와의 사이에 애까지 있는 유부남 보시라이는 베이징대학에 입학해 구카이라이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두 사람은 "구카이라이가 가정을 파탄시키려 한다"는 전처의 비난, 4년 간의 이혼 소송 등 우여곡절을 거쳐 결혼에 골인했고, 중국의 ‘케네디’와 ‘재클린’으로 세상 사람들의 부러움과 시기를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보시라이는 지난달 재판 과정에서 증인으로 나선 구카이라이에게 "그녀는 미쳤고 항상 거짓말을 한다"며 아내에 대한 인신공격을 주저하지 않았고, 아내에서 큰 상처가 됐던 자신의 외도 사실에 대해서도 스스럼없이 밝혔다.
▲ 연모설이 제기된 심복- 왕리쥔
보시라이는 재판 과정에서 "왕리쥔이 구카이라이를 짝사랑했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는 왕리쥔이 마치 집사처럼 구카이라이의 일을 봐주면서 "서로 아교풀처럼 딱 붙어 떨어지지 않았다(如膠似漆)"고 밝혔다.
실제로 영국인 닐 헤이우드를 살해한 다음 날 구카이라이는 자택에 찾아온 왕리쥔에게 자신이 닐 헤이우드를 독살했다는 사실을 털어놓고 사건 은폐를 부탁했고, 두 사람이 반목하기 전까지 왕리쥔은 구카이라이를 도와 진실을 감췄다.
▲ 보씨 가족의 스폰서 기업인
구카이라이가 쉬밍(徐明·42) 다롄스더(大連實德)그룹 회장으로부터 프랑스 별장 구입 비용과 아들 보과과(薄瓜瓜)의 여행경비 명목으로 약 2179만 위안(약 38억원)의 금품을 받았고, 일각에서는 구카이라이와 쉬 회장 연모설도 제기되고 있다.
▲ 한때 연인이던 여인에게 독살당한 닐 헤이우드
구카이라이는 자신이 2011년 11월3일 충칭의 한 호텔에서 독살한 영국인 닐 헤이우드(42)와도 연인관계였다는 설이 있다. 구카이라이는 프랑스 별장 구매 사실을 숨기려고 다른 회사 명의로 집을 샀고, 이 회사 주주로 헤이우드를 올려놨고, 그는 별장 관리인으로 있으면서 구카이라이와 동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헤이우드가 보씨 가족과 경제적 이익 문제로 갈등을 겪으면서 아들 보과과의 신변을 위협하다 구카이라이에게 독살당했다.
▲ 파트너 프랑스 건축가 파트리크 앙리 드빌레르
구카이라이와 파트리크 앙리 드빌레르(52)는 2000년 영국에 합작회사를 세우면서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그들이 사무 빌딩의 맨 꼭대기 층을 거주지 주소로 썼다는 증거가 있다.
드빌레르는 구의 해외 재산 관리와 관련된 인물로 보시라이 사건의 주요한 증인으로 나섰다. 한편 그 역시 보씨 가족 별장이 관리인으로 등록된 적 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