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일뿐인가, 사랑의교회 옥한흠 목사 아들 '서초교회 잔혹사'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한인교회를 운영하던 '김건축' 목사가 서초교회의 담임목사로 부임하면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다. '김건축' 목사는 이름처럼 화려하고 거대한 성전을 짓고 사업을 통해 자신을 증명하려는 인물로 그려진다.
'김건축' 목사는 부임과 동시에 교역자들과 신도를 사로잡는다. 아프리카 요루바족의 언어로 만들었다는 찬양을 가르치고, '글로벌 미션'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교역자들을 대상으로 토익시험을 치르게 한다. 교회 내에 언론홍보팀이 신설되고 교역자들은 담임목사와 전무목사, 부장목사, 과장목사, 파트타임 목사 등으로 수직 재편성된다.
소설은 출간 직후 사랑의교회를 풍자한 듯한 인상을 풍기며 논란을 불렀다. 사랑의교회 담임인 오정현(58) 목사의 이력과 '김건축'의 이력이 유사한 점, '김건축' 목사가 화려하고 거대한 성전을 짓는 모습이 지난해 완공된 사랑의교회 건물을 연상시킨다는 점, 옥씨가 그동안 교회건물 신축 등을 놓고 오 목사와 대립했다는 점 등이 이유다.
옥씨는 작가의 말에 "어디까지나 특정 교회를 지칭한 것이 아님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밝힌다"고 적어 시비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했다. 다만 "글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묻는다면, 내가 지근거리에서 목격하고 관찰한 사실들에 대한 풍자이며, 이는 단지 조사가 아닌 반성적 성찰을 위한 유도하기 위한 문학적 장치"라고 덧붙여 여운을 남겼다.
소설은 출간된 후 사랑의교회측과 오 목사가 교회를 외형 위주로 운영한다고 비판하고 있는 일부 반대파 신자들에게 다르게 읽혔다. 사랑의교회측은 아버지로부터 교회를 물려받지 못한 옥씨가 교회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가 담겼다고 비판했고, 반대파는 소설이 오늘날 사랑의교회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308쪽, 1만3000원, 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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