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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연고 남용하면…안면홍조로 더 큰 문제 발생

등록 2014.05.14 15:33:16수정 2016.12.28 12: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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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솔한의원

【서울=뉴시스】민기홍 기자 = 언제부터인가 심해진 여드름 때문에 약국을 찾았던 A양은 연고를 사다가 바르기 시작하면서 피부가 점점 좋아지고 트러블도 사라지는 효과를 보게 됐다.

그래서 작은 트러블이 생길 때마다 지속적으로 연고를 사용했다. 그런데 이것이 피부를 더욱 악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어느 날부터인지 연고를 바른 부분과 바르지 않은 부분의 경계선이 생길 만큼 얼굴이 빨개지고 가려움까지 심해져 병원을 찾아야 할 지경에 이른 것이다.

중년 여성 B씨는 날씨가 춥지 않은데도 추위를 느끼면서 땀을 흘리는 등의 문제를 겪어 오다 폐경이 된 이후부터는 부쩍 입맛도 사라지고 우울감까지 느꼈다.

최근에는 얼굴이 뜨거워지면서 홍조 현상에 땀까지 뻘뻘 흘리는 증상이 겹치면서 혹시 다른 병이 있는 건 아닐까 싶은 걱정으로 병원을 찾았다.

이렇게 다양한 자극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보다 더 쉽게, 더 심하게 얼굴이 붉어지거나 붉어진 상태로 오랫동안 지속되는 증상을 안면홍조증이라고 한다.

얼굴에 붉은 기가 생기는 증상은 피부 속의 혈관이 확장되었기 때문이다.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액이 몰리게 되면 얼굴이 붉어지는데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면 혈관이 더욱 확장되어 얼굴이 더 붉게 보이는 안면홍조가 발생할 수 있다.

붉은 기가 심해지는 원인을 살펴보면 체질적인 요인 외에도 A양이나 B씨와 같이 다양한 원인이 있다. 대표적인 원인은 A양 같이 스테로이드 연고의 남용을 들 수 있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오랫동안 사용하면 표피가 얇아지고 진피의 탄력이 저하되면서 혈관이 확장되어 얼굴이 붉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B씨처럼 갱년기 여성에게서는 여성호르몬 중의 하나인 에스트로겐의 감소로 인해 발한 증상과 함께 얼굴이 붉어지게 되며, 나이가 들면서 피부 노화로 인해 진피내의 혈관을 싸고 있는 콜라겐과 탄력섬유의 변성이 일어나면서 혈관이 늘어나 안면홍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더욱이 감정기복이 심한 사춘기에도 감정변화가 자율신경계에 자극을 주어 발생되기도 하며, 여드름이나 지루성피부염, 아토피 같은 만성적인 피부 염증을 앓고 난 후에도 후유증으로 인해 발생될 수 있다.

이와 관련, 미래솔한의원 분당점 김남석 원장은 14일 “안면홍조는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단순히 모세혈관의 확장에만 초점을 두고 치료를 하면 안 된다”며 “모세혈관 확장은 물론 염증과 표피의 손상정도, 진피의 영양 상태와 몸 내부 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하여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붉은기가 심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평소 혈관이 확장되거나 염증 악화를 불러오는 생활을 피해야 하며, 몸에 열을 일으켜서 상열을 증가시키는 습관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삼가고, 찜질방이나 사우나 같은 열 자극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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