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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권 '미국선녀벌레' 방역 비상

등록 2014.08.07 16:28:57수정 2016.12.28 1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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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뉴시스】이승호 기자 = 경기 안양·군포·의왕지역 수리산 자락 주택가에 외래 해충인 '미국선녀벌레'가 출몰,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남부 지방에서 발생하던 이 해충은 최근 이상고온 영향으로 전국에 퍼지면서 산과 인접한 수도권 주택가까지 급습하고 있다.

 7일 안양권 지자체에 따르면 군포시 산본동 3단지와 4단지, 부곡동 삼성마을 5단지, 당동중학교 주변 주택가 등 수리산 자락에 지난달 중순께부터 미국선녀벌레가 확산, 아파트 등 주택가로 번졌다.

 이 벌레는 사람에게 크게 해롭지 않지만 실오라기 같은 유충과 0.5㎝~1㎝ 정도 크기의 성충이 무리를 지어 주택가로 퍼지면서 방역을 요청하는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주택가 방충망마다 흰색의 미국선녀벌레가 나붙어 하얗게 보일 정도다. 

 군포에서는 올해 처음 발견됐지만 벌레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시(市)가 아파트 단지까지 방역에 나섰다. 시는 1일과 4일 두 차례 방역했으며 맑은 날은 수시로 방역에 나서기로 했다.

 인근 안양에서도 이 벌레가 출몰해 잇따라 방역에 나섰다. 안양에서는 비산동 대림대학교 뒤쪽 수리산 등산로쪽에서 미국선녀벌레 유충들이 확인됐다.

 안양시는 지난달 중순부터 말까지 세 차례 방역에 나서 지금은 잦아든 상태다.

 안양시 관계자는 "벌레가 산 아래서 중턱으로 확산되는 특징이 있다"며 "이달 초부터 비가 쏟아지면서 개체수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의왕시 왕곡동 광교산 자락에서도 미국선녀벌레가 발견됐다. 의왕시는 대안사 주변을 중심으로 방역을 집중하고 있다.

 이 벌레는 지난달 초순부터 수원 광교산에서부터 확산돼 수리산과 관악산 일대로도 번지고 있다.
 
 이 벌레는 알 상태로 월동하고 5~6월에 부화한 뒤 7∼8월 성충이 될 때까지 자라며 식물의 즙으로 생식해, 식물의 생육을 방해한다.

 배설물이 그을음병을 일으켜 피해를 주고 나무껍질 틈에 알을 낳고 죽는다.

 의왕시 관계자는 "최근 높은 습도와 무더위 등 이상고온으로 미국선녀벌레가 크게 확산된 것 같다"며 "이 벌레는 인체에는 무해하지만 과수 등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성충은 사람이나 차량에 붙어 이동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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