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트가 똑똑해졌다" 로가디스, 패션·IT 접목한 '스마트수트 2.0' 출시

NFC 내장으로 자동 에티켓 모드·명함 전송 등 스마트 기능 확대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시대를 맞아 비즈니스 웨어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치열한 시장 상황에서 스마트 기능을 무장한 '스마트 수트 2.0'을 통해 대한민국 모든 남성들이 수트 입는 즐거움을 느끼게 하겠습니다."

 제일모직 남성복사업부장 최훈(사진) 상무는 30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더 많은 사람들이 옷입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브랜드 철학을 담았다"며 "모기업 삼성의 명성·신뢰에 걸맞는 비즈니스 스마트 포지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최 상무는 "신사복에서는 원단·패턴·봉제 3가지의 기술력이 중요하다"며 "겉으로 보기에는 스타일리시하지만, 착용감이 편안하면서도 IT 기술을 접목시켜 비즈니스맨의 경쟁력을 높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2년여간 비즈니스맨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연구한 결과 연평균 근로시간이 2300시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단순한 직장인 옷이 아니라 비즈니스 목적에 도움을 주는 IT 기술과 서비스를 겸비한 수트를 통해 '스마트 라이프 스타일 크리에이터(Smart Life Style Creator)'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제일모직의 남성복 브랜드 로가디스는 스마트 기능이 한 단계 진화된 '스마트 수트 2.0'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스마트 수트 2.0은 스마트 기능이 추가된 패션과 IT의 컨버전스(Convergence)로, 남성복 시장에서 새로운 시도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업계 최초로 무선통신 모듈인 NFC(Near Field Communication) 태그를 상의 스마트폰 전용 포켓 안에 삽입해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NFC(Near Field Communication)는 무선주파수 인식(RFID)의 하나로, 13.56㎒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비접촉식근거리 무선통신 모듈로 10㎝의 가까운 거리에서 단말기 간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이다. 결제 뿐만 아니라 마켓·여행 정보·교통·출입 통제·잠금 장치 등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주요 기능은 ▲스마트 포켓에 휴대폰을 넣었다 빼면 자동으로 화면 잠금이 해제되는 Un-lock 기능 ▲SMS·E-MAIL·NFC를 이용한 내 명함 전송 기능 ▲회의 참석 등 에티켓이 필요할 때 무음과 전화수신 차단까지 한 번에 변경되는 에티켓 모드 기능 등으로, KT가 NFC 기반 서비스 제공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담당했다.

 스마트 수트 2.0의 NFC 서비스를 이용 가능한 스마트폰 모델은 로가디스 공식 사이트(www.rogatis.com)와 애플리케이션(앱)의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 수트 앱은 구글 Play스토어와 갤럭시 앱스(GALAXY Apps)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남성복 본연의 패션성과 기능성도 살렸다. 기존에는 위사 방향(좌우)으로만 스트레치 됐던 것을 위 경사 사방(2 way Strech)으로 늘어나는 라이크라·내추럴 스트레치 등의 소재를 활용해 스트레치 기능을 높였다. 이를 통해 오랜 시간 수트를 착용해야 하는 남성들에게 피로도를 낮추고, 어깨의 압박감을 최소화한다.

 또 특수 가공한 발열 안감을 상의 안쪽 전체에 적용해 일반 수트를 입었을 때보다 2~3도 정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스마트 수트 2.0의 가격은 49~69만원으로, 기존 제품과 비슷하다.

 최훈 상무는 "지난해 패션과 IT의 결합으로 남성복 시장에 새로운 물결을 만든 스마트 수트를 구매자 편의를 고려해 한 단계 발전시켰다"며 "스마트 수트는 지속적으로 진화해 결제·교통·출입통제 등 IT부분은 물론, 구매자 편의성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 접근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가디스는 지난해 8월 배우 현빈을 브랜드 전속 모델로 기용하고, 패션과 IT 기능을 접목한 '스마트 슈트(SMART SUIT)'를 출시했다. 날씬한 실루엣을 강조한 슬림핏(Slim Fit)을 최대한 살렸으며, 신축성이 강한 파워네트를 어깨 등 팔 부위로 확장해 활동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상표권 등록으로 '스마트 슈트'라는 명칭은 제일모직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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