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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블렌디드·싱글몰트·그레인 위스키…"무엇이 다른지"

등록 2015.01.21 16:24:29수정 2016.12.28 14: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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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문화홀에서 국내 최초로 '위스키 체험 증류소' 세트를 공개, 제품 탄생 스토리 및 맛과 향에 대한 디지털 정보가 담긴 스마트 바 테이블을 시연하고 있다. 오는 20일까지 계속되는 '글렌피딕 익스피리언스'는 몰트 100% 위스키 제작과정을 무료로 경험할 수 있다. 2014.11.17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국내 위스키 시장이 변하고 있다. 그동안은 블랜디드(혼합) 위스키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 싱글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가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여기에 저도주 위스키까지, 다양화 되고 있다.

 그렇다면 위스키 종류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위스키는 크게 ‘그레인(Grain)’ 위스키와 ‘몰트(Malt)’ 위스키로 구분한다.

 그레인 위스키는 보리·옥수수·밀 등 곡류를 섞어 만든다. 몰트 위스키는 보리 싹을 틔운 맥아로 만든 술이다. 맥아는 보리에 물을 붓고 사흘간 발아시킨 것이다. 맥주를 만들 때도 맥아를 사용한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아는 ‘블렌디드(Blended)’ 위스키는 이 그레인 위스키와 몰트 위스키를 섞은 것이다.

 가장 고급스러운 술은 맥아만을 원료로 사용한 몰트(Malt) 위스키다. 다른 증류소의 원액을 전혀 섞지 않고 한 증류소에서 생산된 원액으로만 숙성시킨 위스키다. 맛과 향이 뛰어나지만 단식증류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얻어내는 양이 적어 고가에 거래된다.

 스코틀랜드에는 100년 이상 된 증류소만 110개에 달한다. 각 증류소들은 나름의 역사·이야기·문화를 갖고 있다. 그만큼 싱글몰트 위스키는 교양·문화·개성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즐긴다.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싱글몰트가 눈앞에 있는데 블렌디드 위스키를 먹는 건 말이 안 된다. 그건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와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하려는 순간, 재방송 프로그램을 트는 것과 같다"고 극찬했다.

【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이 브랜드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한 '헤이그 클럽(haig club)이 아시아 국가 중 한국에 가장 먼저 출시됐다.  디아지오코리아는 5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개념 싱글 그레인 위스키 '헤이그 클럽'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photo@newsis.com

 실제 지난해 싱글몰트 위스키 판매량은 5만9534상자(1상자 9ℓ)로 전년(5만4372상자) 대비 9.5% 성장했다. 업계 1위인 글렌피딕은 지난해 2만2776상자를 판매해 7.4% 성장했다. 글렌리벳과 발베니도 각각 6227상자, 2611상자를 판매해 전년 대비 47.1%, 32.3% 뛰었다.

 글렌리벳, 글렌그랜트, 맥캘란, 글렌피딕, 발베니 등의 브랜드가 주를 이룬다. 국내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은 현재 20여개, 500여종의 제품들이 출시돼 있다.

 반면 우리가 이름을 익히 들어본 위스키는 대부분 블렌디드 위스키이다. 국내에서는 디아지오코리아와 페르노리카코리아가 대부분 수입한다.

 발렌타인, 조니워커, 로얄살루트, 시바스리갈, 윈저, 임페리얼 등 국내 위스키 시장을 주도하는 주요 수입 위스키들과 국내 주류업체들이 내놓은 '골든블루', '주피터 마일드 블루' 등도 블렌디드 위스키에 해당한다.

 싱글몰트 위스키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그렇다고 맛이 떨어지거나 싱글몰트와 비교해 안 좋은 술이라고 결론 내기는 어렵다. 싱글몰트보다 목 넘김이 부드럽고 그레인 위스키와 싱글몰트 위스키의 조합에 따라 풍미와 향, 색깔이 다양해 취향에 따라 블렌디드 위스키를 선호하는 사람도 많다.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는 윈저, 임페리얼이 각각 1, 2위를 기록 중이다. 3위는 최근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골든블루가 스카치블루(롯데칠성)를 밀어냈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소공로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모델들이 수제 싱글몰트 위스키 발베니 30년산을 선보이고 있다. 2014.09.28  jc4321@newsis.com

 최근 떠오르는 술은 36.5도짜리 저도수 위스키인 골든블루의 17년산 골든블루 다이아몬드다. 부산을 연고지로 한 국내 토종 브랜드로 지난해 전체 판매량이 2013년보다 57% 정도 증가했다.

 특히 스카치 위스키가 40도 이하로 만들지 못하는 점을 공략해 알코올 도수를 3.5도 낮췄다. 이 제품은 '원샷'과 '폭음' 문화가 줄어들고 있는 국내 주류 시장을 강타했다.  

 스카치 위스키의 일반적인 정의는 곡물을 발효시킨 양조주를 증류, 700ℓ 이하의 오크통에서 최소 3년 이상 숙성시킨 술로 40도 이상이어야 한다. 이에 40도 이하로 도수를 내릴 수 없다.

 최근 디아지오코리아가 수입, 판매하는 그레인 위스키 '헤이그 클럽'도 인기다. 기존의 밋밋한 맛 대신 부드러운 향과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헤이그 클럽은 400년 된 역사를 지닌 제품으로 지난해 국내 출시 행사 당시 영국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직접 방한해 화제가 됐다. 도수는 40도이지만 그레인 위스키인 만큼 싱글몰트와 블렌디드 위스키보다 부드럽다는 점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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