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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상품 특집]환갑 앞둔 국민조미료 '미원'

등록 2015.06.01 10:00:00수정 2016.12.28 1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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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자비 기자 = 국내 최초 조미료 '미원'이 출시 60년을 앞두고 '발효미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자연재료인 사탕수수를 발효한 제조공법을 사용했음을 보다 명확하게 알리기 위해 제품명을 '발효'미원으로 바꿨다.

 또 지난 60년 동안 미원을 상징해온 붉은 신선로 문양을 축소하고 주원료인 사탕수수 그림을 삽입했다.

 최근 소비자들 입맛 변화를 고려해 L-글루탐산나트륨에 배합하는 핵산 비율을 줄였다. 감칠맛이 보다 부드럽고 깔끔하다.

 국산 발효조미료 1호인 미원은 58년 전 부산에서 탄생했다.

 일본 조미료 아지노모토가 한국인 입맛을 사로잡던 50년대 중반, 대상그룹 창업자인 임대홍 회장은 감칠맛을 내는 조미료 성분인 글루탐산 제조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간다.

 오사카에 근거지를 두고 고생 끝에 조미료 제조 공정을 습득한 임 회장은 부산으로 돌아와 1956년 대상그룹의 모태인 '동아화성공업'을 설립했다. 이듬해 최초 국산 발효조미료인 미원을 탄생시켰다.

 어떤 음식이든 미원을 조금씩 넣으면 맛이 좋아진다는 입소문으로 '맛의 비밀', '마법의 가루'라 불리우며 큰 인기를 끌었다.

 국산조미료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했고 60~70년대 가장 인기 있는 명절선물이기도 했다.

 미원은 1968년 당시 최정상 영화배우였던 김지미와 광고 전속모델 계약을 맺고 국내 최고 모델료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뒤를 이어 배우 황정순씨가 중년 주부로 등장, 평화로운 가정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당대 최고 여배우들이 미원 광고 모델을 거쳤다.

 미원은 동아시아 전역으로 수출할 만큼 거대 식품회사로 성장했다. 1982년에는 26년 동안 축척한 기술력으로 진한 쇠고기 국물 맛을 내는 2세대 종합조미료 '미원 쇠고기 맛나'를 선보였다.

 하지만 90년대 초 한 식품회사가 무첨가 마케팅을 시작하면서 MSG 유해 논란이 본격 시작됐다. 이후 미원은 20여년 동안 정체기를 맞이한다.

 그러던 중 한 매체가 식당들의 MSG 사용 문제를 지적하면서 신문, 방송 등 다양한 언론매체가 검증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오히려 MSG에 대한 오해가 풀리고 안전성이 입증됐다. 

 이어 식약처가 MSG의 안전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시작했고,올해 초 식약처 식품첨가물 분류에서도 화학적 합성첨가물이라는 용어를 퇴출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청은 'MSG는 평생 섭취해도 안전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FAO/WHO연합 식품첨가물 전문가 위원회(JECFA)도 1987년 230여 건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MSG는 건강에 해를 끼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MSG 일일 섭취 허용량을 철폐했다.

 미원의 현재 국내 연 매출은 1000억원 이상이다. 이 중 400억원 이상이 소비자가 직접 구입한 소매 판매 매출이다. 1994년부터 2013년까지 20여 년 동안 해외 매출의 증가액은 2000억원을 넘어선다.

 대상 관계자는 "국내 최초의 조미료 미원은 이제 다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조미료'로의 부활을 꿈꾼다"며 "이미 입증된 안전성뿐만 아니라 저비용, 편리성, 맛에 있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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