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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차세대 연극인 스튜디오, '어느 계단 이야기' 무대에

등록 2015.06.10 15:50:29수정 2016.12.28 1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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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연극 '어느 계단 이야기' 포스터

국립극단 연극 '어느 계단 이야기' 포스터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국립극단(예술감독 김윤철)이 젊은 연극인 재교육프로그램 '차세대 연극인 스튜디오'의 하나로 연극 '어느 계단 이야기'를 선보인다.

 스페인 현대 희곡사의 거장인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의 대표 작품이다. 1949년 초연 당시 187회 연속 공연하며 그를 최고 극작가 반열에 올려놓았다.

 1919년 어느 도시의 허름한 연립주택 계단. 등장인물들은 그 계단을 오르내리며 절망적인 현실을 숙명처럼 안고 살아간다. 

 거기서도 사랑이 피어난다. 전쟁, 공황, 내전 등 억압적인 현실 속에서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케 하는 세대를 뚫고 엇갈리는 사랑이 펼쳐진다.

 러시아 슈킨고등연극학교 석사과정을 수료한 최용진 책임강사를 필두로 극단동의 연출가 강량원이 연출을 맡았다. 4개월 간 열여덟 명의 젊은 연극인들이 신체훈련, 연기훈련을 비롯한 기본기를 다진 뒤 이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

 올해로 4년째에 접어든 '차세대 연극인 스튜디오'는 30대 전후 연극인의 훈련과 성장을 통해 한국연극의 미래를 찾는 젊은 연극인 육성사업이다.

 '교육에서 공연까지'라는 명제 아래, 연기, 움직임, 소리, 무용, 미술, 철학 수업 등의 교육을 받고 창작작업을 병행한다. 최근 연극 '리어왕'(윤광진 연출)에 출연한 김성환 등을 배출했다.

 연극평론가이기도 한 김윤철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젊은 배우 육성은 한국 연극의 미래이다. 그러나, 현장에서 활동하는 배우들이 체계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고, 학교나 민간극단에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어렵다"면서 "배우 재교육은 국립극단이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국립극단 관계자는 "프로배우가 훈련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흔치 않아, 국립극단의 중요한 사명으로 생각하고 계속해서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어느 계단 이야기'는 19일부터 28일까지 서계동 국립극장 소극장 판 무대에 오른다. 출연 곽정환, 권수진, 김계남, 연해성, 노창균. 무대디자인 박상봉, 조명디자인 성미림, 의상디자인 김우성, 음악 장영규. 러닝타임 120분. 1만원. 국립극단. 1644-2003,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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