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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티베트 판첸라마와 회동 …"애국전통 계승해야"

등록 2015.06.11 15:47:17수정 2016.12.28 1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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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신화/뉴시스】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80세 생일(7월6일)과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설립 50주년 기념일(9월9일)을 앞두고 티베트인의 반발 움직임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11대 판첸라마를 만나 "티베트 불교의 애국애당 전통을 계승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0일 베이징의 중난하이에서 판첸라마 기알첸 노르부(25)가 시 주석에게 존경과 축복의 상징인 카다를 전하고 있다. 2015.06.11

【베이징=신화/뉴시스】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80세 생일(7월6일)과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설립 50주년 기념일(9월9일)을 앞두고 티베트인의 반발 움직임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11대 판첸라마를 만나 "티베트 불교의 애국애당 전통을 계승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0일  베이징의 중난하이에서 판첸라마 기알첸 노르부(25)가 시 주석에게 존경과 축복의 상징인 카다를 전하고 있다. 2015.06.11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80세 생일(7월6일)과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설립 50주년' 기념일(9월9일)을 앞두고 티베트족의 항의 움직임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11대 판첸 라마를 만나 "티베트 불교의 애국애당(愛國愛黨) 전통을 계승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0일 중국 관영 언론들은 시 주석이 베이징의 중난하이(中南海)에서 판첸 라마 기알첸 노르부(25) 일행을 접견하고 이같이 당부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또 "그동안 중공 지도부는 시짱 지역을 매우 중시해왔다"며 "올해는 시짱자치구가 성립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로 중공 지도부는 자치구에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고, 각 민족과 함께 기념일을 경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는 2020년까지 티베트의 주민들은 전국 국민과 함께 '샤오캉(小康)  사회'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며 티베트족 인민들의 미래를 더욱 행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판첸 라마는 전임 10대 판첸 라마를 본보기로, 조국 통일과 민족 담합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시 주석의 당부대로 열심히 공부하며 티베트 불교와 사회주의 사회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촉진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시 주석에게 티베트 전통에 따라 존경과 축복의 상징인 '카다'를 건넸다.

 달라이 라마에 이어 서열 2위인 판첸 라마는 티베트 지도자의 계승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달라이 라마는 10대 판첸 라마가 세상을 떠나자 1995년 5월 망명지인 인도 다람살라에서 6살이던 겐둔 치아키 니마를 11대 판첸 라마 환생자로 임명했지만 중국 정부는 그를 '폐위'하고 노르부를 11대 판첸 라마 환생자로 선출했다.

 아울러 노르부는 사실상 중국 지도부의 조종을 받고 있어 비난과 반발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니마는 현재까지 20년 실종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최근 티베트 망명정부는 니마 실종 20년을 맞아 구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중국 당국이 달라이 라마의 80세 생일을 앞두고 티베트족 주민의 반발을 막기 위해 티베트인 집단 거주 지역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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