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아버지의 나라' 케냐서 美 영향력 강화

【나이로비=AP/뉴시스】'아버지의 나라' 케냐를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프리카에서의 미국의 영향력 강화에 나섰다. 25일(현지시간)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글로벌 기업가정신 포럼'이 열린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개막연설에서 "아프리카는 움직이고 있다"면서 케냐 및 아프리카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개막연설 중인 오바마. 2015.07.25
25일(현지시간)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글로벌 기업가정신 포럼'이 열린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개막연설에서 "아프리카는 움직이고 있다"면서 케냐 및 아프리카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리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 중 하나로 사람들은 빈곤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신과 케냐의 개인적인 관계를 강조하면서 10억 달러에 달하는 미 정부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전날 오바마 대통령은 케냐 나이로비 공항에 도착하면서 4박5일의 아프리카 순방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아프리카 순방이 케냐 등 아프리카 국가와의 경제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나아가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양국간 테러리즘 대응 방안이 주요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아프리카 동부지역은 소말리아를 근거지로 한 이슬람무장단체 알샤바브 등의 늘어나는 위협에 노출돼 있다. 알샤바브는 케냐 파병에 맞서 지난 4월 케냐 가리사대학교를 공격해 148명의 희생자를 내는 등 테러활동의 빈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2006년 상원의원 시절 '친부의 나라'인 케냐를 방문한 적이 있지만 대통령 자격으로 케냐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이 공항까지 직접 나와 오바마 대통령을 맞이한 가운데 오바마는 자신의 이복동생 아우마 오바마의 포옹으로 환영인사를 받았다.
이후 오바마 대통령은 의붓할머니 등 케냐에 사는 친척들과 함께 만찬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방문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개인사에 관련해 적극적으로 어필했지만 그는 사실 대통령 취임 전후 여러차례 케냐 친부인 버락 오바마 시니어의 부재에 대한 회한을 드러냈다.
오바마 대통령이 아버지를 마지막 본 것은 10살 때인 1971년 이었다. 하와이 대학에서 유학 중이던 아버지는 캔자스 출신 백인 오바마 대통령의 어머니인 스탠리 앤 던햄과 만나 결혼했고 슬하에 오바마를 두게 된다.
두 사람의 부부관계는 2년 만에 파경을 맞았고 오바마 시니어는 하버드 대학으로 유학, 아들 곁을 떠났다. 케냐의 경제공무원이었던 아버지는 알코올중독으로 고통받다가 46세인 1982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에 남다른 감정을 가진 케냐 국민들은 나이로비 거리를 가득 메우고 들뜬 분위기다.
국제위기감시기구 아프리카 지역 담당자인 E. J. 호겐도른은 "케냐 국민들은 오바마 대통령을 미국인으로 보지 않고, 케냐계 미국인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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