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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마늘, 홍삼 등 원기회복 음식 간편하게 섭취하려면

등록 2015.12.17 15:03:55수정 2016.12.28 1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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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마늘, 홍삼 등 원기회복 음식 간편하게 섭취하려면

【서울=뉴시스】유희연 기자 = 연말이 다가오면서 부쩍 말수가 줄고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는 중년 남성이 늘어나면서 원기회복에 좋다는 음식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 중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는 기능성 건강식품은 ‘흑마늘’이다.

 흑마늘은 생마늘을 껍질째 고온다습한 곳에 두어 15~20일간 발효·숙성시킨 식품으로, 알맹이가 까만 것이 특징이다. 숙성과정에서 유황화합물이 줄어 마늘 특유의 톡 쏘는 향 대신 단맛이 풍부하게 나는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을 생마늘에 비해 10배 이상 함유하고 있으며 피로해소, 정력증강에 좋은 멜라노이딘 성분이 풍부해 겨울철 중년 남성의 원기회복에 좋다.

 이처럼 좋은 성분을 가지고 있는 흑마늘을 섭취할 때도 불편한 점은 있다. 먼저 흑마늘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이 거북하게 느껴져 섭취를 어려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또 흑마늘 농축액을 만드는 과정에서 대추 농축액을 첨가하는 경우가 많아 당분이 높다. 따라서 당뇨가 심한 경우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아무리 마늘의 효능이 뛰어나다고 해도 마늘은 음식일 뿐 약으로 사용될 만큼 효과가 뛰어나진 않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흑마늘을 대체할 수 있는 원기회복에 좋은 항산화 성분이 뛰어난 음식으로 ‘홍삼’을 추천한다. 홍삼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항산화 효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은 물론, 다수의 논문과 임상시험을 통해 그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 받았다.

 이종호 연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은 홍삼이 항산화 효소를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세~65세 성인 69명을 대상으로 8주 동안 매일 홍삼을 복용하게 한 후 경과를 지켜봤다. 그 결과 림프구 DNA 손상은 17% 감소했으며, 체내 항산화 효소는 무려 56% 증가하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홍삼이 원기회복에 좋은 음식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홍삼정, 홍삼액, 홍삼진액, 홍삼분말, 홍삼 엑기스, 홍삼농축액 등 홍삼 제품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제품의 제조 방식에 따라 홍삼의 효능이 달라질 수도 있어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홍삼 엑기스는 일반적으로 홍삼을 물에 달여 내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러한 제조방식은 홍삼의 전체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을 섭취할 수 있다. 물에 녹지 않는 나머지 52.2%는 달여 낸 홍삼박, 즉 홍삼 찌꺼기와 함께 버려진다.

 이러한 물 추출 방식에서 발전한 것이 홍삼을 그대로 갈아 넣는 제조방식이다. 이 방식은 홍삼의 성분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어 사포닌·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항산화 요소를 비롯한 각종 영양분을 모두 섭취하는 것이 가능하다. 현재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어 제조하는 대표적인 홍삼 브랜드로는 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소수에 불과하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제품은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을 섭취할 수 없는 반쪽짜리에 불과하다. 반면, 홍삼을 잘게 갈아 넣을 경우 영양분 추출률이 95% 이상에 달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윤택준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역시 “면역력을 올려주는 다당체까지 흡수하기 위해선 (홍삼을) 통째로 갈아먹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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