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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심각한 대기오염에 하루 7500명 암으로 사망

등록 2016.01.28 05:52:08수정 2016.12.28 16: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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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AP/뉴시스】미세 먼지의 대기 오염으로 스모그가 잔뜩 낀 중국 수도에서 한 여성이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 베이징은 이날까지 나흘 연속 스모그 적색 경고가 발령됐다. 석탄 난방과 습기가 이 불건강한 연무의 주 원인이다. 2015. 12. 22.

【워싱턴=신화/뉴시스】류난영 기자 = 심각한 대기오염과 흡연 등의 영향으로 중국에서 암으로 사망한 사람이 하루에 7500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학과학원 산하 암연구소의 첸완칭 박사 연구팀은 미국의 암학회 학술지 '임상의학의를 위한 암저널' 최신호에 이같은 내용의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에서 새로 암 진단을 받는 사람은 매일 1만2000명이며, 매일 7500여명이 암으로 사망했다. 또 지난해에만 281만4000명이 암으로 목숨을 잃었다.

 또 지난해 한해 동안 전이되는 암인 '침습성 암'으로 진단된 사례도 429만2000건으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세계 인구의 5분의 1이 중국인이기 때문에 중국은 세계적으로 암이 늘어나는데 크게 기여를 한다"며 "세계 암 사망자의 27%가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새로 발견되는 암환자 중 22%는 중국인"이라고 밝혔다. 

 인구 10만명 당 암 사망률은 남성이 165.9명, 여성이 88.8명으로 남성이 여성의 2배 수준이었다.

 남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은 폐암, 위암, 식도암, 간암, 대장암 및 직장암 등의 순으로 이들 암이 전체 암환자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베이징=신화/뉴시스】중국 수도권 일대를 중심으로 닷새째 기록적인 스모그가 이어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1일 중국 다수 관영 언론은 베이징 환경당국을 인용해 전날(지난달 30일) 관측된 공기질 종합지수(AQI)는 500를 기록해 베이징시의 대기 오염이 연중 최고 심각한 하루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지속되는 스모그가 더 악화돼 일부 관측소에서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는 1000㎍/㎥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치인 PM2.5 기준치(25㎍/㎥)의 40배에 달하는 수치다.이날 베이징 도심에서 한 남성이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있다. 2015.11.30

 여성은 유방암이 전체 암 환자의 15%를 차지하는 등 가장 많았다. 이어 폐암 및 기관지암, 위암, 대장암, 식도암 등 순으로 이들 암이 전체 암환자의 60%나 됐다.  

 중국의 암 사망률은 2006년 이후 연간 21% 감소했지만 인구 고령화와 인구 증가로 같은 기간 전체 암 사망자 수는 73.8%나 증가했다.

 연구진은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대기오염과 석탄 연료에 의한 실내 공기 오염, 토양 및 식수 오염으로 발암물질에 노출돼 있는 등 중국이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사망자의 상당수가 농촌 지역에 살고 있는 소외 계층으로 이들의 의료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킬 경우 암 사망자가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중국 내 72개 지역의 암 등록소에서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수집된 중국 전체 인구 6.5%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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