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女 3.1독립운동가 많다"…여성독립운동자료집 최초 발간

【서울=뉴시스】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3·1운동에 참여한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활약 내용을 담은 '여성독립운동사 자료총서(3.1운동편)'를 발간했다. 사진은 이 책자에 수록된 김경화 애국지사의 수형기록카드. 2016.02.28. (사진= 국가기록원 제공)
특히 3·1운동에 기생들이 참여했던 사실이 판결문으로 재확인됐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제97주년 3·1절을 맞아 '여성독립운동사 자료총서(3.1운동편)'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자료집에는 여성 독립운동가에 대한 판결문과 서대문형무소 수형기록카드 원·번역본 등 잘 알려지지 않았던 3·1운동 참여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활약 내용이 담겨있다.
그간 독립운동사(史)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졌지만 여성 독립운동에 관해서는 빈약했던 것이 사실이다. 여성 독립운동의 행적을 밝힐 수 있는 기록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았던 탓이다.
이때문에 지난해 11월말 기준 독립유공 포상자 1만4264명 중 여성의 비율은 1.9%(270명)에 그친다. 3․1운동 포상자에서의 여성 비율은 1.8%(87명)로 더 낮다.
판결문에서 다루고 있는 3·1운동 34건에 참여한 여성 독립운동가는 모두 54명이다.
당시로선 고령인 57세 관진근 열사 외에도 한 명의 50대 여성 독립운동가가 더 있었다.
10대가 27명으로 가장 많았고, 여기에는 1906년생인 13세의 한이순도 포함돼 있어 나이 불문하고 나라를 위해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20대와 30대는 각각 18명, 6명이었다. 40대도 1명 있었다.
직업별로는 학생이 26명으로 가장 많다. 교사 9명, 간호사 5명, 개신교 전도사 3명, 기생 2명, 교회 총무·이발업·재봉업 각 1명씩 등으로 다양한 계층이 참여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거주지도 서울, 경기, 강원도, 황해도, 평안남도, 충청남도, 전북도, 경북도 등으로 다양해 여성들의 3·1운동도 전국적으로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서대문형무소 수형기록카드에는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여성 참여자를 확인할 수 있다. 김경화(사진) 등 배화여고 학생 24명이 3·1운동 1주년을 기념해 1920년 3월1일 투쟁을 벌이다 수감된 사실이 대표적이다.
서대문형무소에 수갑됐던 여성 독립운동가는 180명이며, 이중 3·1운동에 참여한 인원은 33명이다.
박용옥 3·1여성동지회 명예회장(전 성신여대 교수)은 "여성 독립운동가들은 폭행과 모욕을 당하며 열악한 수감 생활을 견뎌야 했음에도 관련 자료가 없어 독립유공 포상도 극히 제한적으로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자료집이 여성항일독립운동을 주제로 하는 첫 자료총서라는 점에서 여성사학계는 물론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행적이 제대로 밝혀지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자료집은 오는 29일부터 국가기록원 홈페이지(www.archives.go.kr)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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