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인과 친해지고 싶으면 전화하세요" 관광협회 핫라인 개설

【스톡홀름=AP/뉴시스】스웨덴 관광협회는 전 세계 누구나 전화를 걸면 작위로 스웨덴 국민과 통화할 수 있는 핫라인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협회 측은 7일(현지시간)개설 하루 만에 3000통이 걸려왔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5년 7월2일 관광객들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경치를 구경하고 있는 모습. 2014.04.09
스웨덴 관광협회가 전 세계 누구나 스웨덴 번호(Swedish Number)라는 +46 771 793 336로 전화하면 무작위로 스웨덴 국민과 통화할 수 있는 핫라인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관광협회는 자체 웹사이트에 핫라인 개설에 대해 “스웨덴 문화, 자연, 사고방식 등 스웨덴에 대한 사람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한 아이디어”라며 “이를 위해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도와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웹사이트는 또한 올해가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는 언론자유법이 1766년 스웨덴에서 세계 최초로 제정된지 250주년 되는 해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화번호로 걸었다고 해서 완전히 무작위로 스웨덴 국민이 전화를 받은 것은 아니다. 자발적으로 관련 앱을 내려받은 사람만이 이 전화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을 수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광협회가 지원자를 심사하거나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지시하지는 않는다.
마그누스 링 협회장은 7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스웨덴 사람도 세계를 여행하면서 누구랑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가 있는 것처럼, 외국인이 스웨덴에서 낯선 사람과 만날 때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핫라인이 개설된 지 하루만인 이날 3000통의 전화가 폭주했고, 서비스에 가입한 스웨덴 국민도 그만큼 늘었다고 자랑했다.
이 전화번호로 가장 많이 건 나라는 터키였다. 링 회장은 이처럼 통화가 폭주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일반 매체와 소셜 매체 양쪽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관광협회가 이 서비스를 시범 운행할 당시 스웨덴에 있는 AP통신 기자가 약 1시간 동안 4차례 전화를 받았다. 처음 전화는 영어 구사가 서투른 터키 여성이었고 2번째 전화는 받자 마자 끊겼으며 3번째 전화는 영국의 공대 학생이었다. 마지막 4번째 전화는 미국 뉴욕에 있는 광고 전문 매체 애드위크(Adweek)의 팀 누드 편집장이었다.
이 전화에 대해 기사를 쓸 예정이었던 그는 통화 당시 “이 전화가 어떻게 걸리는지 알고 싶어 전화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핫라인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링 회장은 스웨덴 여성을 유혹하려는 전화는 1~2통 뿐이었다고 말했다. 또 통화내용을 감시하지는 않아도 기록은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다. 링 회장은 전화 중 협박을 받거나 모욕적인 말을 하는 사람이 누군지 찾아서 통화를 차단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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