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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과 또는 감원…청주대·서원대 사범대학 구조조정

등록 2016.04.10 13:15:18수정 2016.12.28 16: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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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박재원 기자 = 8일 서원대학교 지리·윤리교육학과 학생 70여 명이 대학 본부 앞에서 "사범대 정원 감축을 위한 폐과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2016.04.08.  pjw@newsis.com

C등급 서원대, 지리·윤리 교육학과 폐과 사실상 '확정'  14일까지 교육부에 제출…D등급 청주대도 은밀히 진행

【청주=뉴시스】연종영 기자 = 교육부 교원양성평가에서 낙제 수준의 등급을 받은 충북 청주대·서원대 사범대학이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교육부가 14일까지 정원감축 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했기 때문에 두 대학은 늦어도 13일까진 구조조정 계획을 확정해야 한다. 

 서원대는 사범대학 지리교육학과와 윤리교육학과를 일괄 폐과하는 계획 등을 담은 교원양성정원 감축방안을 만들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 대학은 앞서 교육부가 지난달 22일 발표한 '2015년 교원양성기관 평가결과'에서 C등급으로 분류돼 사범대 학생정원을 30% 감축해야 한다. 내년까지 현 정원 410명을 287명으로 123명이나 줄여야 한다.

 서원대가 선택한 방안은 우선 지리교육학과과 윤리교육학과를 없앤후, 나머지 학과에도 손을 댄다는 것이다.

 이 대학 사범대학에는 12개 학과(국어·영어·교육·유아·윤리·사회·역사·지리·수학·생물·체육·음악 교육과)가 있다.

 서원대 관계자는 "다음 주 초 학과구조개선위원회와 교무회의를 열어 폐과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국의 평가대상 사범대·교육대 62개 학교 중 유일하게 D등급을 받은 청주대 사정은 더 심각하다.

 사범대 정원 152명 중 50%인 76명을 줄여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단과대학이라고 이름 붙이기도 민망한 수준이 된다.

 이 대학 사범대에는 국어·수학·음악·체육 4개 교육과가 있다. 이 가운데 2개 과를 일반학과로 전환할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때늦은 구조조정에 구성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서원대 지리교육과·윤리교육과 학생 70여 명은 지난 8일 대학본부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었다.

 집회에서 이들은 "급한 불을 끄려고 2개 과를 폐지하는 건 사범대학이란 큰 배에 구멍을 뚫는 것과 같은 짓"이라고 비난했다.

 4주기 평가(2015~2017년) 개념의 '2015년 교원양성기관 평가'에서 교육부는 청주대 사범대를 평가대상 중 유일하게 D등급으로, 서원대 사범대학을 C등급으로, 충북대 사범대학을 B등급으로 분류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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