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재무구조 개선 '발등의 불'…알짜 브랜드 매각추진 등 부채줄이기 안간힘

자료: 이랜드월드, 이랜드리테일, 이랜드파크 등 이랜드그룹 주요 계열사 공시자료를 토대로 NICE신용평가 재구성.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티니위니 매각을 염두에 두고 있다.
티니위니는 이랜드 중국법인 이랜드인터내셔널패션상하이 소속 의류 브랜드로 중국 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430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이와관련 이랜드 관계자는 "현재 이랜드는 티니위니 매각을 추진 중에 있지 않다"며 "진행 중인 사항이 아니다.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카드 중 하나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현재 일각에서는 이랜드의 티니위니 매각 추진 배경을 놓고 신용등급 하락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지난 23일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랜드월드, 이랜드리테일 및 이랜드파크 등 그룹내 주요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이랜드월드 및 이랜드리테일의 장기신용등급은 각각 BBB+에서 BBB로, 단기신용등급은 A3+에서 A3으로 하향조정했다. 또 장기신용등급의 등급전망은 3사 모두 기존에 부여했던 '부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높아지는 차입부담 증가도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의 총 차입금은 2015년 말 5.5조원까지 증가한 후 2016년 1분기에도 그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차입금 증가에 따라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사업 확대에 따른 투자부담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유지됐기 때문이다. 또 국내 및 중국 패션사업 부진과 중국 내 유통사업 준비로 경영자금 부담이 증가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김석우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이랜드 그룹은 이익창출력이 저하된 가운데 차입금 규모가 상당히 증가해 이익 창출을 통한 차입부담 대응능력이 현저히 저하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의 사업구조 하에서는 차입금 부담능력이 개선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이랜드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계획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2015년 말부터 이랜드리테일의 킴스클럽 및 뉴코아 강남점 매각, 이랜드리테일 상장, 중국 법인 프리IPO 등을 진행해왔다. 이외에도 비핵심업무용 자산 매각 등 다른 자구안들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중 킴스클럽 매각은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돼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랜드리테일의 상장은 주관사를 선정한 상태지만 상장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또 비공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다른 자구안들도 실행에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선임연구원은 "주요 사업 및 자산 매각과 상장은 그룹의 사업 뿐 아니라 재무 측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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