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핫이슈] '우크라이나의 잔다르크'사브첸코, 2년만에 귀국

【키예프=AP/뉴시스】2년만에 러시아 교도소에서 풀려난 우크라이나의 '국민 영웅' 나데즈다 사브첸코(가운데)가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외곽 보리스필 공항에 도착해 환영인파에 둘러싸여 있다. 러시아 기자 살해죄로 러시아 법원에서 20여 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공군 조종사 출신 의원 사브첸코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억류돼있던 러시아 군인 2명과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석방돼 귀국했다. 2016.05.26
지난 25일(현지기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여성 조종사 나데즈다 사브첸코를 석방했다. 같은 시간 우크라이나도 억류하고 있던 러시아 군 장교와 준사관을 석방했다. 양측이 서로 '포로'를 교환 석방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최초의 여성 공군 조종사 출신인 사브첸코는 지난 2014년 6월 동부 루간스크주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을 진압하기 위해 교전에 참전했다가 반군에 체포돼 러시아 사법 당국에 넘겨졌다. 러시아는 사브첸코가 대포 관측병으로서 반군 검문소에 포격을 지시했고, 그 바람에 현장에 있던 러시아 방송기자와 음향기사가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사브첸코는 러시아에 억류된 상태에서 같은해 10월 실시된 우크라이나 총선에서 율리아 티모셴코 전 총리가 이끄는 정당의 비례대표로 의원이 됐다.
사브첸코는 러시아가 주장하는 살인혐의를 부인하면서 옥중 단식 투쟁을 하는 등 강하게 저항했지만, 지난 3월 러시아 법원은 사브첸코의 살인 혐의를 인정해 22년의 징역형을 선고했었다.

【키예프=AP/뉴시스】2년만에 러시아 교도소에서 풀려난 우크라이나의 '국민 영웅' 나데즈다 사브첸코(가운데)가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대통령궁에서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오른쪽)이 연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러시아 기자 살해죄로 러시아 법원에서 20여 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공군 조종사 출신 의원 사브첸코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억류돼있던 러시아 군인 2명과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석방돼 귀국했다. 2016.05.26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5일 현지 TV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사브첸코의 면을 결정했다고 설명하고, 사브첸코의 석방이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긴장을 완화하고 희생자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사브첸코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크림반도 반환과 우크라이나 동부의 주권회복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사브첸코는 "우크라이나의 영광"을 외친 뒤 자신의 석방을 위해 애쓴 국제사회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브첸코가 러시아 교도소에서 단식투쟁을 벌이고 러시아 법정에서 도전적 모습을 보여 줘 국민영웅으로 떠올랐다며 그가 앞으로 우크라이나의 주요 정치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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