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갈등 심리 보고서…'나는 왜 형제가 불편할까'

금전·상속·부모 부양 문제 등으로 모이기만 하면 목소리를 높이는가 하면 서로 왕래를 끊고 등을 돌린 채 살아가는 형제자매들도 흔히 볼 수 있다.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안다고 생각하면서도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며 상처를 주고받는 일도 많다.
형제자매 갈등은 얼핏 금전적 이익 문제로 벌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근본 원인은 전혀 다른 곳에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정신과 의사이자 베스트셀러 저자 오카다 다카시는 '나는 왜 형제가 불편할까?'를 통해 가깝기에 오히려 더 상처 주기 쉬운 형제자매 간 오해와 갈등을 탐구하고 그 원인과 해법을 찾아간다.
다카시는 형제자매를 '타인의 시작'이자 '영원한 경쟁자'라고 말한다. 태어나면서부터 부모의 애정을 차지하려는 강한 욕구를 가지고 자라기 때문이다. 이때 부모의 애정이 어느 한쪽에 쏠리면 질투와 열등감, 피해의식이 마음속에 자리 잡는다.
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동생을 괴롭히거나 성적이 뛰어난 형을 제치고 부모에게 인정받기 위해 학업에 매진하기도 한다. 때로는 자신이 사랑받을 가치가 없는 존재라는 자괴감에 빠져 매사에 자신감 없는 사람으로 자란다.
이렇듯 형제자매 사이의 갈등은 대부분 어린 시절에 형성된 부모와의 애착에 뿌리를 둔다는 것이 다카시의 주장이다. 부모의 편애가 형제자매 사이에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그것이 평생 서로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으로 남아 관계를 소원하게 한다는 설명이다.
책은 27년 임상경험으로 접한 여러 사람의 사례와 다양한 유명인의 비화를 통해 형제자매 갈등의 원인을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보며 관계 회복의 가장 실전적인 방법을 탐색한다. 박재현 옮김, 244쪽, 1만3800원, 더난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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