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어디까지 추락하나' 저우융캉, 아내·아들도 감옥행

【AP/뉴시스】11일 중국 CCTV 화면으로 저우융캉 전 공산당 상무위원이 톈진 법원 피고석에 서 선고를 듣고 있다. 그는 이날 뇌물수수 등으로 종신형을 받아 부패 죄목으로 유죄를 받은 최고위 중국 공산당 간부가 됐다. 사법 공안을 책임졌던 저우는 아내, 아들과 함께 230억원 규모의 뇌물을 받았다고 판결문은 지적했다. 그러나 저우 가족들이 축적한 재산은 140억 달러(15조원)에 달한다고 BBC는 전했다. 종신형과 함께 전 재산 몰수형이 내려졌다. 2015. 6. 11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와의 권력투쟁에서 패하며 몰락한 신 4인방의 일원인 저우융캉(周永康·74)전 상무위원의 기구한 운명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법원이 이날 1년 전 무기징역형을 선고 받은 공산당 전 최고위 간부의 아내와 아들에게 징역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징역형을 선고받은 저우융캉의 아내 자샤오예(賈曉燁·47)는 뇌물수수로 징역 9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녀는 100만 위안(약 1억7000만원)의 벌금형도 받았다.
자샤오예는 중국에서 '백계왕(호색한)'으로 불리던 저우융캉의 두 번 째 부인으로 중국 중앙방송(CCTV )아나운서 출신이다. 34세 때 27세 연상인 저우와 결혼했다.
중국의 경찰, 법원을 통할하는 정법위원회 서기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던 저우융캉의 최측극인 리둥성 공안부 전 부부장이 CCTV 사장시절 소개해 부부의 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저우의 전처로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왕수화의 아들인 저우빈(44)도 징역 18년 형을 선고받았다. 2억2200만 위안(397억원)을 뇌물로 받고 금지 품목을 불법 거래한 혐의다.
WSJ은 중국에서 고위 공산당 간부 가족들의 이러한 수난이 공개적으로 알려지기는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후베이성 이창(宜昌) 법원의 이날 징역형 선고 소식을 국영 CCTV가 보도한 점을 지칭한 것이다.
상무위원을 지낸 정치가 가족들의 이러한 고난은 중국 정치 투쟁의 성격이 근본적으로 바뀌었음을 보여준다. 정치투쟁에서 패한 상대의 체면을 배려하기 보다, 퇴로를 차단하고 뿌리째 뽑아서 끝장을 보는 게 새로운 추세라는 것이다.
중국의 가난한 농촌에서 태어난 저우 전 상무위원은 실각한 이후 추락을 거듭해왔다. 지난해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며, 이번에는 가족들마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양대 지지 세력인 석유방과 쓰촨방 세력도 반부패투쟁의 깃발을 내걸고 진행되는 사정의 칼날에 모두 몰락했다.
인생의 황혼을 바라보는 나이의 그가 겪는 수난이 가족들의 징역형을 계기로 끝날 지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그는 후진타오 전 주석의 심복이던 링지화 전 공산당 통일전선공작부장, 쉬차이허우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보시라이 충칭시 전 서기 등 이른바 '신 4인방'과 함께 시진핑 주석의 집권에 반대했다가 몰락의 길을 걸어왔다.
그가 지난해 5월 뇌물수수, 국가기밀누설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으면서, 전직 상무위원은 처벌하지 않는다는 공산당 내부의 불문율도 깨졌다. 중국에서 상무위원을 지낸 정치인이 단죄된 것은 1949년 신중국 출범 이후 처음이다.
저우 전 상무위원은 장쩌민 전 총서기가 후임자인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을 견제하기 위해 전진 배치한 인물로, 지난 2007년 중국 집단지도체재의 핵심인 상무위원회에 진입했다.
중국의 가난한 농촌에서 태어나 권력의 최상층부에 진입한 입지전적인 인물로, 국영기업인 중국 석유천연가스집단(CNPC)의 총경리를 지냈다. 그가 무너지면서 석유천연가스집단의 해외 자원개발 실적도 도마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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