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톈안먼 시위 동조 쉬자툰, 망명한 미국서 타계

등록 2016.06.30 09:17:25수정 2016.12.28 17:17:3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건 당시 신화통신 홍콩 분사장으로 민주화 시위에 이해를 표명했던 쉬자툰(許家屯)이 망명 생활을 하던 미국에서 별세했다고 성도일보(星島日報) 등 홍콩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향년 100세.

 언론에 따르면 쉬자툰은 전날 새벽 0시12분께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자녀와 친척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쉬자툰은 중국공산당 난징시 서기와 장쑤성 서기 등을 거쳐 1983년~90년 사실상 홍콩 주재 중국 대표인 신화통신 홍콩분사장을 지냈다.

 영국 식민 통치하의 홍콩에서 중국으로 반환작업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는 톈안먼 사건 때 민주화 시위에 동조적인 발언을 표시해 강경 지도부의 눈 밖에 나고서 '여행과 휴식'을 명목으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쉬자툰은 1993년 펴낸 회고록에서 톈안먼  민주화 운동에 이해를 보인 죄목으로 숙청을 당할까봐 두려워 미국에 망명했다고 토로했다.

 초기 개혁파에 속하는 쉬자툰은 1970년대 중반부터 향진기업 발전을 선도해 주목을 받았으며 쓰촨성 당서기이던 자오쯔양(趙紫陽) 전 총서기 등과 친분이 두터웠다.

 쉬자툰은 업무 능력과 개방사상을 높이 산 덩샤오핑(鄧小平)과 후야오방(胡耀邦)의 발탁으로 정년이 지난 나이에 중국의 홍콩 책임자라는 중책에 올랐다.

 하지만 쉬자툰은 개혁개방에 저항하는 극좌파에 의해 끊임 없이 견제를 받다가 결국 톈안먼 사태를 계기로 낙마했다.

 신변을 위협당하는 상황까지 몰린 쉬자툰은 1990년 4월 하순 친지의 도움으로 아들과 함께 미국 여행을 떠났다가 그대로 현지에 주저앉았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