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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 개체수 감소, 네오니코티노이드 살충제와 직접적 연관"

등록 2016.08.17 08:38:04수정 2016.12.28 17: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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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내려지고 중복인 27일 강원 태백시 장성동주민센터 인근 화단에 만발한 백일홍에 앉은 꿀벌이 꿀과 꽃가루를 열심히 모으고 있다. 2016.07.27.  casinohong@newsis.com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야생 벌 개체수가 대폭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니코틴계 신경자극성 살충제인 네오니코티노이드를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한 연구결과가 영국에서 발표됐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1994년부터 2011년까지 햇수로 18년에 걸쳐 영국 잉글랜드 지역에 거주하는 야생 벌 62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약 3만 2000건의 연구를 종합분석한 결과이다.

 네오니코티노이드와 벌 폐사 간의 연관성이 지목된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유럽연합(EU)은 이미 2013년부터 네오니코티노이드 성분이 들어간 3가지 농약 사용을 제한하고 있으며, 미국 메릴랜드주 등 일부 국가 또는 지역에서도 사용이 금지돼있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BBC, 인디펜던트  등은 그동안 실험실과 비슷한 조건이나 소규모 연구 결과에서 네오니코티노이드가 벌 폐사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는 했지만, 이번처럼 장기간에 걸친 대규모 연구를 통해 직접적 연관성이 규명되기는 처음이라고 16일(현지시간)지적했다. 그런가하면 일본의 가나자와대(金沢大) 야마다 도시로(山田敏郎) 교수 연구팀도 2013년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농약을 꿀벌에 섭취시키면 비교적 저농도라 할지라도 벌집 내 꿀벌이 줄어들면서 벌떼가 사라지는 군집붕괴현상(CCD)과 유사한 현상이 발생한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네이처에 발표된 이번 연구 논문에 따르면, 연구자들은 조사 대상지 50만~70만 헥타르를 5㎢ 크기로 나눠 야생 벌의 개체수를 직접 세어본 결과 , 네오니코티노이드를 뿌린 지역에서 야생 벌 개체수가 최소 20% 감소했다. 일부 특정 벌 종류 경우는 1994부터 2011년 사이에 45%나 줄어들었다.

 연구자들은 감소 원인들 중  31% 포인트는 네오니코티노이드, 14% 포인트는 기타 원인들로 지목하고 있다. 또 네오니코티노이드는 호박벌의 수분활동에 악영향을 미치며, 꿀벌은 소량의 살충제로도 학습활동에 지장을 받는다고 논문은 지적했다.

 논문의 주저자인 벤 우드콕 박사는 "네오니코티노이드가 야생 벌 개체수 감소를 가져오는 기여요인이란 증거를 발견하기는 했지만, 전 세계적인 벌 감소에는 서식지 감소,병균, 기후변화 및 기타 다른 살충제도 연관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세계적 환경보호단체 ‘지구의 벗'의 환경운동가 샘 로우는 최근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영국이 EU로부터 탈퇴하게 된다면 꿀벌보호를 비롯해 환경에 전반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한 바있다. 그는 정부가 꿀벌 서식지와 식량자원 보호 규제를 완화하고 꿀벌을 해치는 살충제를 재도입하면,꿀벌과 관련된 전체 먹이사슬에 파괴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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