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택' 빠져 김도 빠진 서별관 청문회…오늘부터 이틀간 실시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여야 3당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청문회 증인채택을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국민의당 김성식, 새누리당 이현재. 2016.08.17.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박대로 채윤태 기자 = 대우조선해양 부실화 책임 규명을 위한 '서별관 청문회'가 8일부터 열리지만 핵심 증인으로 채택된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대거 불출석할 것으로 보여 김빠진 청문회를 예고하고 있다.
서별관 회의에 참석했던 또다른 핵심 인사인 최경환 의원과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새누리당의 강력 저지로 증인 채택 과정에서 일찌감치 제외됐다.
국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 이른바 '서별관 청문회'를 개최한다. 청문회는 이틀간 실시된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등 의원들이 서별관회의 청문회 및 추경 처리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경욱 원내대변인, 이현재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김 정책위의장, 주광덕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정무위원회 소속 김성원 의원. 2016.08.17. jc4321@newsis.com
하지만 유일호 부총리 등 현직 관료들을 제외한 상당수의 전직 고위관료나 일반 증인들은 출석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행방이 묘연한 홍 전 회장은 청문회에 불출석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어서 '맹탕 청문회'를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핵심증인이 빠진 상황에서 야당 위원들이 주도하는 '호통 청문회'나 여야간 입씨름만 반복하는 '정쟁 청문회'가 될 가능성이 짙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대표 수석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 앞에서 채이배(왼쪽), 박주현 의원과 함께 청와대 서별관회의 청문회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09.06. dahora83@newsis.com
같은당 제윤경 의원은 "올해 경영진단한 내용도 하나도 주지 않고 숨기고 있다. 단순히 청문회를 방해하는 정도가 아니라 밝힐 수 없는 것이 있는 것 같다"고 주요 증인들의 불출석 사태를 비판했다.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은 홍 전 회장의 불출석에 대해 "국회법상 국회에서 요구한 증인이 안 나오면 여러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앞으로 상황을 봐서 국정감사까지 진행되면서 필요하다고 하면 조치가 취해질 것 같다"며 홍 전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또다시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청문위원으로는 새누리당에선 조경태·이현재·김광림·박명재·엄용수·이혜훈·최교일·추경호(이상 기재위)·김선동·김성원·김종석·김한표·유의동·정태옥·지상욱(이상 정무위) 의원 등 15명, 더불어민주당에선 박광온·김종민·김진표·송영길·윤호중(이상 기재위)·김해영·민병두·박용진·정재호·제윤경(이상 정무위) 의원 등 10명, 국민의당은 김성식·박주현(이상 기재위)·김관영·채이배(이상 정무위) 의원 등 4명, 정의당은 심상정 의원이 청문위원으로 나선다. 위원장은 기재위원장인 조경태 의원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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