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포의 희망 '하얀 헬멧'…구조활동 중 130명 사망

【알레포=시리아민방위대 ·AP/뉴시스】'하얀헬멧'이란 별명으로 불리는 시리아민방위대 대원들이 21일(현지시간)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알레포 동부 알 마샤드 지역에서 폭격을 맞아 부상한 사람들을 들것으로 옮기고 있다. 시리아민방위대 관계자는 이날 수 차례에 걸친 알레포 폭격으로 24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2016.09.22
알레포 반군지역 상황이 극단으로 치닫으면서, 현지에서 활동하는 민방위대 '하얀 헬멧'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햐얀 헬멧'은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방송된 다큐멘터리에 주인공으로 등장했는가하면, 대안 노벨평화상으로 불리는 '바른 생활' 상을 수상했고, 올해 노벨 평화상 유력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기도 하다.
바른생활상 재단은 지난 9월 22일 스웨덴 스톡홀름 본부에서 수상자를 발표하며 "하얀 헬멧은 시민들을 구조하며 뛰어난 용기와 열정을 보여줬고 인도주의에 공헌했다"고 설명했다. 시리아에서 바른생활상 수상자가 나오기는 '하얀 헬멧'이 처음이다. 미국 중동연구소는 "하얀 헬멧은 노벨평화상의 가치를 온전히 보여줬다"며 이 단체를 올해 노벨상 후보로 추천하기도 했다.
'하얀 헬멧'의 정식 명칭은 시리아시민방위대(SCD)다. 2013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었다.'하얀 헬멧'은 시리아 정부의 통제 지역이 아닌 8개 주에서 활동하고 있다.여기에는 반군 점령 지역은 물론 극단주의 성향의 단체가 장악한 지역도 포함돼 있다. 지난 8월 알레포 주 폭격 현장에서 '알레포 꼬마' 옴란 다크니시(5)를 구출한 것도 '하얀 헬멧' 대원들이었다.

【서울=뉴시스】시리아의 폐허더미 속에서 갓난아기를 구조하고 눈물을 쏟는 '하얀 헬멧'(White Helmets) 구급대원의 영상이 30일(현지시간) 공개돼 내전의 참혹함을 다시 일깨우고 있다. <출처: CNN방송 캡처> 2016.10.1
라에드 알 살레는 3일(현지시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알레포 상황에 대해 "개선될 기미가 없다"며 "오늘도 알레포에서 12명이 공습으로 사망했다. 구호품 공급이 필요한 수십만명이 봉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지난 9월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알레포에 들어간 구호품이 없다. 한달도 채 되지 않아 물자가 고갈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얀 헬멧' 대원들은 내전이 일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폭탄과 구조활동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라에드 알 살레도 전자제품 판매원이었다. 활동을 시작했을 때에는 경험이 없고 훈련도 돼있지 않아서 그리 효과적인 구조활동을 펼치지 못했다. 2014년부터는 베이지 색깔로 유니폼을 맞춰 입기 시작했고, '하얀 헬멧'이란 하나의 조직체로서 정체성을 갖게됐으며, 지금은 8개주 69개 지역에 지부를 두고 있기도 하다. 구조 능력도 초기보다 많이 개선돼 지난해 다르쿠시 지역이 폭격을 맞았을 때에는 24시간내에 120명 이상을 구조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16시간동안이나 건물잔해더미를 파내 결국 어린 소년을 구출해낸 적도 있다.

【다마스쿠스=AP/뉴시스】시리아 분쟁 지역에서 활동하는 민간 구조 단체 시리아시민방위대(SCD)가 22일(현지시간) 바른생활상(The Right Livelihood Awards)을 받았다. SCD는 개인 장구 때문에 '하얀 헬멧'(White Helmets·사진)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대안 노벨상'이라고도 불리는 바른생활상 재단은 이날 스톡홀름 본부에서 수상자를 발표하며 "하얀 헬멧은 시민들을 구조하며 뛰어난 용기와 열정을 보여줬고 인도주의에 공헌했다"고 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다마스쿠스 근교에서 민간인 사상자를 수습하는 하얀 헬멧 대원들의 모습. 2016.09.23.
알 살레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정권의 노멀한 반응"이라면서 "정권은 시리아 인 수백만명을 테러리스트와 극단주의자로 보고 있다. 국민 스스로 만든 조직은 그 무엇이 됐든 간에 정권은 극단주의 조직으로 분류한다"고 말했다. 또 " 마지막까지 이 곳은 내 조국"이라며 "시리아인이 시리아인을 돕지 않는다면 누가 도우러 오겠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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