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핫이슈]70년 재위 태국 푸미폰 국왕 서거

【방콕=AP/뉴시스】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이 13일 88세로 세상을 떠났다. 사진은 지난 2010년 12월 5일 방콕에서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하며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 2016.10.13
태국 왕실 사무국은 13일 성명을 통해 "국왕께서 이날 오후 3시 52분 시리라즈 병원에서 영면했다"고 밝혔다. 푸미폰 국왕은 2009년부터 저혈압과 폐렴, 뇌수종 등으로 여러 차례 병원 신세를 지면서 건강 이상설을 낳았다. 푸미폰 국왕은 뇌척수액이 과잉인 것으로 확인돼 올해 6월 제거 수술을 받았으며, 올 5월에도 뇌수종으로 치료를 받은 바 있다.
최근 혈압이 간헐적으로 떨어지는 현상 때문에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상태로 생명을 유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서 이날 독일에서 급하게 돌아온 와치라롱껀 (64) 왕세자를 포함해 가족들이 모두 국왕이 입원중인 병원에 모여 그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도쿄=AP/뉴시스】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이 13일 88세로 세상을 떠났다. 사진은 1960년 7월 5일 푸미폰 국왕(오른쪽)이 미국 뉴욕을 방문해 전설적인 재즈 연주가 베니 굿맨(왼쪽) 등과 함께 색소폰 연주를 하고 있는 모습. 2016.10.13
푸미폰 국왕의 공식 왕명은 ‘라마 9세’이다. 1782년 짜오 프라야 짜끄리(라마 1세)를 시조로 하는 현 짜끄리 왕조의 아홉 번째 왕이다. 즉위한 지 1년 만에 숨진 형 아난타 마히돈(라마 8세)의 뒤를 이어 1946년 6월 9일 왕위에 올라 올해 즉위 70주년을 맞았다. 태국 역사상 가장 오래 재위한 왕이다. 푸미폰 국왕의 죽음으로 그보다 한 살 많지만 1952년 즉위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최장기 재위 군주 타이틀을 이어받게 됐다.

【방콕=AP/뉴시스】태국인들이 14일 푸미폰 아둔야뎃(88) 국왕 조문을 위해 검은 옷을 입은채 방콕의 왕궁에 줄을 서 있다. 이들은 전날 영면한 국왕에 대한 애도의 표시로 대부분 검은옷을 입은 채 출근했다. 201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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