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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맥노예'는 그만"…맥도날드 알바노조 출범

등록 2016.11.10 19:56:42수정 2016.12.28 17: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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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노조 '17분30초 배달제 폐지' 등 10대 단체교섭 요구안 사측에 제출  사측 "알바생 안전 최우선 고려…다양한 복지혜택 제공" 반박

【서울=뉴시스】이재은 기자 = 한국 맥도날드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알바노조는 10일 서울 광화문 맥도날드 본사 앞에서 '한국 맥도날드 아르바이트생 노동조합' 공식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들은 "맥도날드 알바 노동자들을 '맥노예'라고 부를 만큼 맥도날드의 노동 강도가 높다"며 "맥도날드를 시작으로 더 많은 노동자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단체교섭을 통해 알바생들의 임금 수준을 높이고 노동 강도를 낮추는 게 노조 설립의 가장 큰 목표"라며 "하지만 사측이 단체교섭 창구를 열지 않아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사측이 이달말까지 답변하지 않을 경우, 노조원들과 노조위원장을 공개해 부당노동행위로 제소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날 맥도날드 전·현직 노동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맥도날드 노동환경실태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실태조사의 주요 내용으로는 임금에 대한 만족도, 스케줄 보장, 감정노동, 산업재해 경험 등이다. 노조에 따르면 설문조사결과 응답자의 78%가 맥도날드에서 지급하는 최저임금 수준의 시급이 부족하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폭력 예방 교육을 받지 못한 알바노동자는 50%가 넘었으며 감정노동을 강요받는 알바노동자는 64%를 차지했다. 또 상해를 입은 알바노동자는 68%에 달하지만 산재처리를 받은 알바노동자는 1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노조는 그동안 사측에 ▲산재를 부르는 45초 햄버거 폐지 ▲죽음을 부르는 17분 30초 배달제 폐지 ▲산재 예방을 위해 목장갑과 토시 지급 ▲시간 당 임금 1만원 인상 등 10대 단체교섭 요구안을 요구해왔다.

 노조는 이날 맥도날드 본사에 단체교섭을 요구하는 공문을 직접 전달하려 했으나 경찰이 본사로 들어가려는 노조원들을 막아 전달하지 못했다. 

 노조는 오는 11일 본사에 단체교섭 요구안을 내용증명우편으로 보낼 예정이다. 

 이에 대해 맥도날드 측은 "맥도날드는 법으로 보장된 노조의 권한을 존중하며 합법적인 절차에 근거해 대화를 요청해 온다면 검토해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측은 17분30초 배달제에 대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근거리로 배달 구역을 설정하고, 비나 눈이 많이 올 때는 배달서비스를 중단하고 있다. 또 매월 모든 매장에서 라이더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기존 4대 보험 외에 라이더들을 위한 별도의 상해보험도 제공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알바생 임금 지급에 대해서는 "맥도날드 알바생의 평균 시급은 8000원대이며 본사 직원과 동일한 4대보험, 퇴직금, 건강검진, 경조사비 지원, 학비 지원 등 다양한 복지혜택을 받고 있다"며 "또 주휴수당, 연장급여, 야간수당, 휴업수당 등 법에서 정한 각종 근무 관련 수당을 빠짐없이 지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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