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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충동적인 무역 반대 안 돼"…트럼프 비판

등록 2016.11.30 10:48:01수정 2016.12.28 18: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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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여성외교정책협회(WFPG)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16.11.30.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충동적인 무역 반대는 타당하지 않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반무역 기조를 비판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케리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여성외교정책협회(WFPG) 행사에 참석해 "미국 내 일자리 손실의 85%는 무역이 아니라 기술 발전 때문이라는 통계를 봤다"고 설명했다.

 케리 장관은 "사람들이 무역이라는 용과 싸우고 있다는 얘기가 들리는데 사실 무역은 근본적 문제가 아니다"라며 "사회 안전망을 제공하지 않는 저변의 구조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 세계 소비자의 95%가 다른 나라에 사는데 어떻게 (무역 없이) 미국이 성장할 수 있겠는가"라며 "우리는 다른 이들에게 책임을 돌리기 위해 충동적으로 이를 차단하려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무분별한 자유 무역이 미국의 이익을 저해한다며 불공평한 협정을 재고하겠다고 주장해 왔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폐기도 약속했다.

 케리 장관은 국제사회에 등을 돌리려고 하는 이유를 이해하지만 결국 세계화를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와서 발을 빼기엔 각국의 상호연결성이 너무 높다는 분석이다.

 그는 "국제적 도전들에 대해선 구호, 간결한 트윗이 아닌 정직함과 결연함, 자신감을 갖고 맞서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진지하지 않다고 치부돼 (판세를) 이끄는 데 실패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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