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수원·서울 20명 승부차기, FA컵 역대 2번째 진기록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경기,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 삼성 양형모가 슛을 하고 있다. 2016.12.03. 20hwan@newsis.com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서울의 경기에서는 총 20명의 선수들이 승부차기 키커로 나섰다. 양팀 필드 플레이어 9명이 모두 성공한 가운데 골키퍼 양형모가 마지막 골을 넣은 수원이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FA컵에서 20명이 승부차기에 참가한 것은 두 번째 기록이다. 2013년 4월7일 전남 드래곤즈와 강릉시청의 32강전에서 나온 28명이 최고 기록이다.
이날 두 팀은 득점없이 비긴 뒤 팀당 14명씩 나서 전남이 10-9로 이겼다. 그라운드 남아있던 11명 전원이 킥을 한 뒤 3명씩 더 찬 셈이다.
K리그에서는 26명이 최고 기록이다. 2000년 6월14일 부산 아이파크와 성남 일화 경기에서 성남이 11-10으로 이겼다. 당시는 리그 경기에서도 무승부가 나오면 승부차기로 승패를 가렸다.
국내 축구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고교 축구에서 양팀 합쳐 48명이 승부차기를 한 적이 있다.
2004년 8월9일 전남 순천에서 열린 추계 고교연맹전에서 동두천정보고와 대구공고가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한 팀이 성공하면 다른 팀이 성공하고, 실축하면 상대팀도 실축하는 진기한 장면이 계속됐다.
11명 선수가 두 번씩 승부차기를 하고, 세 번째 차례에 돌입했다. 동두천고의 24번째 킥(양팀 합쳐 47번째)이 성공하고 대구공고 선수가 실축해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가 찍혔다.
승부차기 스코어는 21- 20. 승부차기에만 30분이 소요됐다.
세계적으로는 지난 6월 체코 아마추어 리그에서 양팀 합쳐 52명이 참가한 것이 최고 기록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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