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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의령군 의원 8명, '외유성 해외연수' 논란

등록 2017.03.02 09: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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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뉴시스】김기진 기자 = 경남 의령군의회(의장 손호현) 일부 의원들이 '외유성 해외연수'로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군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의원은 7일 라오스에서 열리는 의령군 농산물 해외 시장 판촉 홍보 격려차 3일부터 8일까지 6일간의 일정으로 태국과 라오스로 해외연수를 떠난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인한 박 대통령 탄핵의 헌재결정이 임박한 시점인 점과 고병원성 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까지 맞물려 지역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수천만원을 들여 해외연수에 나서는 것이 적절한지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해외연수는 전체 10명의 의원 중, 손태영(무소속·궁류면), 김봉남(자유한국당·의령읍)의원을 제외한 8명과 수행 공무원 7명 등 총 15명으로 경비는 2900만 원이 소요된다.

 이번 연수에서 빠진 김봉남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합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손태영 의원과는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질 않았다.

 연수 일정을 살펴보면 첫날인 3일, 방콕 람차방 시청과 시의회를 방문하고 4일은 농축 빌리지, 파타야 수상시장, 전통시장 등을 견학한다.

 이어 5일에는 파더 래이 파운데이션(Father ray foundation) 복지기관과 KOTRA방콕 무역관을 공식 방문하며, 6일은 에메랄드사원, 수상시장·전통시장, 새벽사원을 견학한다.

 7일에는 라오스 국제개발협력 NGO지구촌 공생회와 의령군 농산물 라오스 판촉전에 참석한 후 호파께오 사원, 왓씨싸껫 불상박물관 등을 둘러보고 오는 8일 귀국한다.

 불교 사원 방문이 4회 등 일정 대부분이 '의정 활동'과는 거리가 있어 논란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이에 의령읍에 사는 김 모(66) 씨는 "지난해 혈서각서 파동 등으로 인해 의령군의회 이미지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연수는 지역 여론을 무시하고 군민들을 우롱하는 외유성 여행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군 의회 관계자는 "이번 해외 연수는 주말을 끼고 갈 뿐만 아니라 의령군이 지난달 28일부터 3월 12일까지 라오스에 수출 상담회를 진행하는 등 농산물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시장조사'차 가는 공식출장이다"고 해명했다.

 또 그는 "군의회가 판촉 홍보와 함께 현황 파악을 위해 외국의 전통시장과 국제무역기구를 방문하는 등의 일정으로 돼 있어 절대 외유성 연수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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