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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가변차로 교통사고 평균보다 8배↑…한해 427건 발생…

등록 2017.03.07 10: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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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울 중구 신당동과 성동구 행당동을 연결하는 왕십리로 가변차로 구간. 2017.03.06.  (사진 = 서울시의회 최판술 의원실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울 중구 신당동과 성동구 행당동을 연결하는 왕십리로 가변차로 구간. 2017.03.06.  (사진 = 서울시의회 최판술 의원실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실시간 교통량에 따라 차량이 많은 쪽으로 차로가 확대되는 서울시내 가변차로의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일반교통사고 평균보다 8배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폐지를 포함한 개선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최판술 국민의당 의원(중구1)은 서울시가 가변차로 폐지와 이에따른 교통운영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7일 밝혔다.

 가변차로는 시간대에 따라 양방향 통행량이 뚜렷하게 다른 도로에 신호기를 설치해 차로를 구분하는 방식이다. 교통량이 많은 쪽으로 차로를 확대할 수 있다.

 1981년 8월 소공로(조선호텔~한국은행)에 처음 도입된 이후 16개 도로 총 길이 19.74㎞ 구간까지 늘었으나, 현재는 소공로(0.25㎞)와 왕십리로(2.20㎞) 등 2개 도로에만 남아있다.

 그동안 가변차로를 둘러싸고 시간대별 통행 방향을 오인하거나 차로 폭 감소 등으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문제가 제기돼왔다.

 실제 2015년 10㎞당 사고건수를 보면 서울시내 평균이 50.56건인데 비해 가변차로는 427.27건으로 8.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한양공고 앞 교차로에서 왕십리역 교차로까지 가변차로에선 2012~2015년까지 4년간 중상사고 162건이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최 의원과 김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성동3)은 지난 3일 시의회에서 '중구와 성동구 주민 안전과 편의를 위한 왕십리로 가변차로 폐지와 도로교통공단 사거리 좌회전 신호 신설에 관한 청원'을 소개했다. 두 의원은 청원 의견서를 채택해 시로 이관했다.

 최 의원은 "가변차로를 도입한 목적도 사라진 현 상황을 고려했을 때 가변차로 폐지는 중구, 성동구 주민뿐만 아니라 서울 시민 모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꼭 필요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시는 "해당 구간은 차로 폭이 협소하고 차량의 통행 방향 오인과 무단횡단 금지시설 미설치 등으로 사고 발생 빈도가 높고 주변 주거단지 개발에 따른 좌회전 수요가 높다"며 "관련 기관과의 검토 회의 결과 가변차로의 폐지가 필요한 것으로 의견을 같이 하였으므로 이에 따른 교통운영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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