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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인상에 금융시장 '거꾸로' 반응…매파 기세 약화에 달러↓·증시↑

등록 2017.03.16 10: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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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3개월만에 0.25%포인트 인상했다.  hokma@newsis.com

연준 점도표, 연말 금리 전망치 중간 값 종전 1.375% 유지
 올해 2차례 추가 금리 시사…매파 기조 누그러져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미국 금리인상 이후 세계 금융시장은 통상적인 반응과는 거꾸로 움직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시장의 예상보다도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달러화 가치는 떨어지고 증시와 국채, 원유 가격은 올랐다. 달러화에 대한 투자매력이 떨어지면서 주식과 채권, 원자재로 돈이 몰렸기 때문이다.

 연준은 15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0.75~1.00%로 조정했다. 연준은 올해 안에 2차례의 추가 금리인상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거꾸로 나타난 이유는 향후 금리인상에 대한 연준의 매파(긴축) 기조가 누그러졌기 때문이다. 상당수의 투자자들은 당초 올해 안에 4번의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연준이 올해 3차례의 금리인상만 있을 것임을 시사하자 시장은 통상적인 움직임과는 정반대의 반응을 보였다.

 연준이 이날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점도표(dot plot)'를 보면 통화정책 결정에 관여하는 FOMC 위원들의 올해 말 금리 전망치 중간 값은 종전의 1.375%로 유지됐다. 지난해 12월 FOMC에서처럼 25베이시스포인트(bp=0.01%)씩 올해 모두 세 차례 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FOMC 회의를 마친 뒤 금리 인상 결정 배경에 대해 한마디로 "이번 금리 인상의 간단한 메시지는 바로 미국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는 것(The simple message is the economy is doing well)"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경제가 예상대로 계속 좋아지면 연준의 기준 금리를 장기 중립적 목표인 3%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점진적으로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닛 의장은 "이번 금리 인상 결정에는 우리가 너무 오래 기다리면 향후 어느 시점에 금리를 급격히 올려야 할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자칫 금융시장이 붕괴되고 경제가 침체될 수 있다는 의견도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달러화 급락세

Federal Reserve Chair Janet Yellen speaks during a news conference in Washington, Wednesday, March 15, 2017. The Federal Reserve is raising its benchmark interest rate for the second time in three months and signaling that any further hikes this year will be gradual. (AP Photo/Susan Walsh)

 달러화는 이날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급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화폐와의 가치를 비교한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1.09% 하락한 100.59를 기록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후장 무렵 엔화 대비 달러화는 113.36엔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달러당 114.70엔보다 1.34엔(1.18%) 떨어진 것이다.

달러 대비 유로화는 1.0728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전날 가격인 1.0605달러보다 0.0123달러(1.14%) 올랐다.

 ◇주식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화 매입보다는 공격적인 주식투자를 택했다. 1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73포인트(0.54%) 상승한 2만950.1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9.81포인트(0.84%) 오른 2385.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23포인트(0.74%) 높은 5900.05에 장을 마감했다.  

 ◇국채

 미국 국채 수익률은 예상 밖으로 하락했다. 15일 오후 3시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9.4bp 내린 2.5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6.9bp 밀린 1.311%를 나타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7.2bp 낮아진 3.099%를 보였다.

 ◇금값

 금값도 연준 발표 이후 오히려 올랐다. 4월물 금값은 옐런 의장의 발언이 전해진 후 1.79% 오른 온스당 1215.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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