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밋했던 민주 호남토론…'전두환·선의·투표유출' 쏙 빠져

【광주=뉴시스】홍효식 기자 = 24일 오후 광주시 남구 광주 MBC 공개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호남권 경선토론에 앞서 최성(왼쪽부터)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03.24. [email protected]
문재인·안희정 '네거티브' 공방 이어가
이재명은 文에 '부산대통령' 발언 공세
【광주(전남)=뉴시스】윤다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네 후보는 호남경선(27일)을 앞둔 24일 호남권역 TV토론에서 대연정·적폐청산 등 기존 토론 주제의 연장선에서 논쟁을 벌였다. 논란이 됐던 '전두환 표창·선의 발언·현장투표 결과 유출' 등에 대한 공방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날 오후 광주 남구의 광주MBC 공개홀에서 열린 대선경선 토론회는 이전보다 자유토론 시간이 많이 보장됐다. 후보들은 '지역 균형발전과 호남의 비전', '적폐 청산과 사회통합' 등의 주제를 놓고 90분간 토론을 벌였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는 '네거티브 공방'을 이어갔다. 안 지사는 "다음 정부의 대통령은 의회 누구와도 대화해서 문제를 푼다고 말하는 게 좋지 않냐. 그것이 국민이 원하는 새 정치 아니냐"며 "제가 정치적 신념으로 변절하거나 배신한 것으로 공격하는데, 저는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아주 낡은 정치다. 이것이야말로 네거티브"라고 규정했다.
문 전 대표는 "그전까지는 저에 대해 친노패권·친문패권 공격을 했다. 제가 문을 활짝 열고 많은 분을 영입하니까 그것이 기득권 세력과의 연합이라고 하기도 하고 어떤 분은 심하게 오물·잡탕세력과 함께 한다고 비판한다"며 "그러나 그런 자세로 어떻게 포용하고 확장하나. 어떻게 이 사회의 주류가 돼 대한민국 바꾸냐"고 꼬집었다.
이날 문 전 대표의 '전두환 표창 발언'에 대한 후보자간의 언급은 없었다. 다만 이재명 성남시장은 더문캠 부산선거대책위원회 오거돈 상임위원장의 '부산대통령' 표현에 대해 "지역주의가 이 나라를 망친 것은 누구나 안다.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이 고생하며 보고 싶은 게 지역주의 청산이었다"며 "많은 분이 실망했다"고 공세를 취했다.

【광주=뉴시스】홍효식 기자 = 24일 오후 광주시 남구 광주 MBC 공개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호남권 경선토론에 앞서 최성(왼쪽부터)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03.24. [email protected]
이에 대해 문 전 대표는 "우리가 호남 경선을 앞둔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맥락의 발언인지 뻔히 알면서도 호남 민심을 건드려서 경선에 유리한 입장에 서려는 태도는 유감"이라며 "지역주의에 기대는 정치는 네거티브에 의존하는 정치다.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이 평생 시달렸다. 이제 끝내야 한다"고 맞받았다.
토론을 마친 후보들은 상대적으로 만족한 기색을 드러냈다. 문 전 대표는 토론회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만족스럽다"며 "광주·전남, 전북 시민들께 충분한 시간은 아니었지만 제 생각을 말씀드릴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가장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 가장 새로운 대한민국의 비전을 가진 후보는 저 안희정이라고 호소했다"며 "광주시민 여러분들과 전·남북 도민께서 좋은 평가와 응원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문 전 대표를 향해 "드리고 싶은 말은 많이 드렸는데, 듣고 싶은 말은 못 들어서 답답하다"며 "이재용·박근혜 구속처벌이나 사면금지 문제, 이 시대의 과제라고 할 수 있는 기득권·적폐 청산이 중요한 지표인데 이점에 대한 입장이 명확하지 않고 사실상 적대적 태도를 보이는 것 같아서 국민의 원하는 공정한 처벌이 관철되지 않을 것 같아서 걱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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