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졌을때 어떻게 해야지?"…제주 어린이들의 '생존수영' 수업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26일 제주 삼성초등학교 수영장에서 제주 외도초등학생이 생존 수영 교육 중 '배면 뜨기로 이동하기'를 배우고 있다. 2017.04.26. [email protected]
“안돼요! 페트병이나 안 뜯은 과자봉지 던져줘야 해요!”
26일 오전 제주시 삼도일동 삼성초등학교 수영장. 노란 구명조끼를 입고 알록달록 수모를 쓴 40여명의 아이들이 레인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았다. 아이들의 시선은 앞에 선 지도 교사가 들고 있는 페트병에 쏠렸다. 교사가 지난 시간에 교육했던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방법을 묻자 여기저기서 또랑또랑하게 대답을 외쳤다.
제주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은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초등학생 생존수영교육 지원 조례’가 제정되자 학교 수영장 증개축 및 ‘초등학생 생존 수영교육’ 과정을 편성했다.
생존 수영은 물에 빠지지 않고 생존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수영법으로 입수자가 물에서 호흡, 뜨기, 이동 등이 가능하도록 하는 수영이다.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26일 제주 삼성초등학교 수영장에서 제주 외도초등학교 체육교사(왼쪽)와 4학년 학생(오른쪽)이 구조 시범을 보이고 있다. 2017.04.26. [email protected]
초등학생 3학년은 생존수영을 익히는 데 중점을 두고 11월까지 4시간의 교육을 이수할 예정이다. 4학년은 10~20시간 동안 생존수영 및 수영실기를 배울 예정이다.
이날 삼성초 수영장에서 생존수영을 배운 학생들은 외도초등학교 3·4학년 학생이다. 구명조끼를 입고 배면 뜨기 이동하기를 막 배운 부대훈 군(4년)은 “처음엔 물에 뜨는 것도 무서웠는데 이젠 물속에서 숨 참는 것도 재미있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대경 군(4년)은 “친구들이랑 같이 수영 하니까 기분이 너무 좋다”라며 즐거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가한 외도초 체육교사는 “처음엔 물에 들어가는 것조차도 무서워하는 친구가 훨씬 많았는데 이젠 다들 물하고 친해졌다”라며 “단순히 수영을 배우는 게 아니라 위험에서 자신을 스스로 구할 수 있는 법을 배울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26일 제주 삼성초등학교 수영장에서 생존 수영 교육 지도 교사가 학생들에게 '배면 뜨기로 이동하기'를 알려주고 있다. 2017.04.26. [email protected]
제주도내 생존 수영 교육은 삼성초, 함덕중, 서귀포중, 대정중, 성산고 등 학교 수영장 5곳과 제이풀 및 워터월드 민간 수영장 2곳 등 도내 수영장 총 7곳에서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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