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 리모델링해 '청년 셰어하우스' 공급…연내 290가구

리모델링 전 고시원 내부(왼쪽)과 리모델링을 거쳐 탄생한 셰어하우스 내부(오른쪽). (자료제공 = 서울시)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연내 서울시에 청년 1인가구를 위한 '리모델링형 사회주택' 290가구가 공급된다. 고시원 등을 리모델링한 셰어하우스로 시세 80% 수준 임대료로 최장 10년 거주할 수 있다.

 서울시는 노후한 고시원이나 여관·모텔 등 비주택을 개인 주거 공간과 커뮤니티 공간이 결합한 셰어하우스(share house)로 리모델링해 청년 1인가구에게 임대하는 '리모델링형 사회주택'을 연내 290가구 공급한다고 7일 밝혔다.

 리모델링형 사회주택은 서울시가 청년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최장 6~10년간 시세의 80% 임대료로 청년 1인가구에게 저렴하게 임대한다.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2개동 40가구를 공급했다. 올해는 이보다 약 7배 확대 공급한다.

 이 사업은 주거관련 사업시행자가 지은 지 15년 이상된 비주택을 매입해 리모델링한 뒤 청년 1인가구에게 저렴하게 임대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임대 수혜 대상은 무주택자로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70% 이하다.

 서울시는 올해 이 사업에 참여할 사업시행자를 상시 모집한다. 리모델링 비용 지원한도도 기존 최대 1억5000만원에서 최대 2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사업자는 사업비의 최대 90%까지 서울시 정책자금인 사회투자기금으로 융자받을 수 있다.

 이 사업에는 주택 리모델링 경험과 능력이 있고 주거 문제에 관심 많은 주택협동조합이나 사회적기업, 비영리법인, 건설업계 중소기업 등이 참여 가능하다. 매입이나 임차를 희망하는 건축물에 대해 건물주 동의를 받아 사업제안서 등 관련 서류를 서울시 주택정책과에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년의 열악한 주거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가 리모델링형 사회주택을 비롯 다양한 주거모델을 개발·공급하고 있다"며 "청년 주거문제 해결에 관심있는 사회적 경제 주체들의 많은 참여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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